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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안에는 말씀 드릴께요. 호호호"(3월초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자신의 출마여부에 대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놓고 고심중이라던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이미 한달여전부터 열린우리당 관계자들과 실무회의를 갖고, 선거포스터 사진촬영과 입당식을 위한 옷까지 특별주문한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강 전 장관은 지난주 열린당측이 추천한 코디네이터와 함께 선거포스터용 사진촬영 때 입을 옷 제작을 마치고,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에 선거용 사무실을 계약한 것으로 쿠키뉴스는 27일 보도했다.
강금실, 한달전 여당과 실무회의갖고 광화문 선거사무실도 계약
선거포스터 사진촬영, 입당식 입을 옷 청담동서 특별주문 알려져
이 매체에 따르면 강 전 장관은 지난 20일 서울 청담동의 한 의상실에서 사진촬영과 입당식 때 입을 옷 3벌을 특별주문했으며, 의상실측은 강 전 장관을 직접 찾아가 치수를 재는 등 이미 가봉된 옷으로 최종 조정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장관측은 강렬한 색상과 원색을 희망해 붉은색과 분홍색, 미색 등 재킷 세 벌을 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강 전 장관은 여러가지 색상이 들어간 화려한 꽃무늬 스커트를 받쳐입겠다는 의견을 냈으나 열린당 추천 코디네이터와 디자이너가 '너무 튄다'고 만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강 전 장관은 오는 29일 연세대학교 리더십센터 초청으로 특별강연을 할 예정이어서 내용에 따라 사전선거운동 논란도 일 조짐이다. 강 전 장관은 지난 23일에는 담당교수가 지방선거 이용을 우려, 강연을 취소해 서울대 특강이 무산되기도 했다.
네티즌 "청담동 의상실은 비쌀텐데…연예계 데뷔합니까"
"'정치적 꼼수' '잔머리' 안쓰고 정정당당하게 하면 안되나"강 전 장관의 이같은 행보가 알려지자 다수의 네티즌들은 뒤로는 입당 작업을 준비하고선 그동안 언론플레이에 주력하며 국민을 우롱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네티즌 'junghoseo'는 "행정수도 이전을 찬성한 사람이 서울시장되겠다는 것도 이상한데 '정치적 꼼수'를 보니 더 이미지가 나빠졌다"며 "언론플레이 수준이 기성정치인보다 한수위"라고 꼬집었다. 또 'kbs3927'는 "물밑에서 미리 다 준비하고 작업했을 것으로 추측은 했다"며 "그래도 (출마에) 마음을 먹었으면 밀실정치나, 잔머리 펴지않고 정정당당하게 할 수는 없었던 것일까"라며 힐난했다.
특히 네티즌들은 강 전 장관이 고가의 의류점이 밀집한 청담동에서 옷을 특별주문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네티즌 'youngrose6'는 "보통 시민들은 남대문 동대문에서 옷 사서 입고 사는데 청담동에서 옷을 세벌이나 특별주문했다니…"라며 혀를 찼다. 'ljsun8764' 역시 "민생경제를 알기나 하겠느냐"고 말했다. 그 밖에도 "무슨 연예인 영화개봉전에 스캔들 터뜨리는 것 같다('jcl4460')" "깨끗한 정치인이 아니라 화려한 정치인 탄생('redapple0237')" 등 조롱섞인 비난도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