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건 전 국무총리를 지지하는 모임으로 알려진 '한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하 한미준)' 창립대회에 한나라당 김영선 최고위원이 참석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 열린 이날 행사는 '제3세대 대통령 만들기'를 주창하고 있는 한미준이 향후 창당계획과 5월 지방선거 참여를 발표하고 그 출발을 선언하는 자리. 한미준 측은 김 최고위원이 외빈으로 초청한 대상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학계, 대학생 그리고 개신교 불교 등 각 종교별 100인회 모임 등 각 직능별 대표자들도 참석해 '새로운 지도자를 배출하자'고 목소리를 높여 마치 정당 발기인대회를 방불케 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례만 마친 후 사회자의 내빈소개가 있기전에 자리를 떠났다.

    김 최고위원과 함께 초청된 민주당 김경재 전 의원은 축사에서 "한미준이 누구를 지지하는 지는 모른다"고 슬쩍 '연막'을 쳤지만 "중도적이며 균형감각과 경륜을 가진 사람, 청와대에 가서 사고안칠 사람이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해 고 전 총리에 대한 지지를 우회적으로 표시했다. 그동안 김 전 의원은 고 전 총리 영입에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개적으로 고 전 종리 지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평소 아는 언론인이 축사를 부탁해서 모임의 성격을 모른 채 단지 귀빈으로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실용주의 노선을 걷겠다는 취지의 자율적인 청년모임인 줄만 알았을 뿐 누구를 지지하는 성격의 단체인지는 몰랐다"며 "행사장에서는 강영훈 전 국무총리와 잠시 인사만 나누었을 뿐 다른 일정관계로 급히 자리를 옮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