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15일 한나라당의 불법 대선 자금 추가 수수와 관련, “반나절만에 도로 차떼기 정당이 됐다”면서 한나라당에 역공을 폈다.

    열린당은 전날(14일) 검찰에 전격 소환된 이광재 의원이 삼성그룹 채권 중 6억~7억원 가량을 받아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자백함에 따라 노 대통령의 불법 대선 자금을 놓고 한나라당으로부터 “(노 대통령은)한나라당의 대선자금에 10분의 1이 넘으면 정계은퇴를 하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등의 맹비난을 받고 있었다.

    전 대변인은 이날 공식 논평을 통해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주요 당직자가 총출동해 기세등등하게 대선자금 1/10 운운하며 노 대통령을 공격하던 한나라당이 반나절도 안 돼 무려 4배에 달하는 24억여 원을 받은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불법대선자금에 관한 한 차떼기정당 한나라당이 무슨 말을 할 수 있으냐”며 이같이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한나라당은 검찰 발표에 정치적 이해로 일희일비하지 말고 대선자금에 관한한 철저한 자기반성과 변화로 국민들의 요구에 호응해야 함을 깨달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전 대변인은 또 “대선자금과 관련해 새롭게 나온 사실은 정치권의 촉구와 요구로 드러난 것이 아니라 검찰의 객관적 수사 결과”라면서 “대선자금과 관련해 정치권이 나서서 왈가왈부하는 것이 검찰 수사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2002년 대선 직전 삼성그룹이 한나라당에 제공한 300억원 채권 외에 24억7000만원의 채권을 대선자금으로 건넨 사실을 찾아냈다”고 밝히면서 한나라당의 맹공 분위기가 급반전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