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부가 겨울방학을 맞아 초·중·고 교사 및 고교생을 대상으로 '공짜' 금강산 관광을 지원하는 방침이 알려져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여기에 들어가는 경비는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남북협력기금에서 집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지원되는 기금은 49억여원이며 수혜인원은 교사 1만4000명과 고교생 200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측은 "알려진 대로 정부 지원으로 관광이 이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대상자 선정이나 구체적인 일정 등은 통일부와 교육부에서 선정해서 통보하도록 되어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처럼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공짜' 금강산 관광 방침에 네티즌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포털사이트 네이버 게시판에는 이를 비판하는 네티즌의 성토가 빗발쳤다. 네티즌들은 '관광용 기금으로 낭비되는 국민혈세' '계속되는 대북 퍼주기'라고 표현하며 정부 방침을 비난했다. '강추위 속에서도 가난 때문에 고생하는 서민부터 살펴라'는 주문도 많았다.

    네티즌 'bread192003'는 "복지를 위해 어려운 서민에게 세금을 더 내라더니 정부가 말한 '복지'가 '교사들 관광복지'냐"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idanpoong'는 "그 돈으로 이 추운 겨울에 굶거나 전기세도 못내 얼음장 같은 방에서 지내는 우리 어린이들이나 돕는게 더 낫지 않나"며 "제발 우리 이웃을 먼저 생각하라"고 질타했다.

    또 'bong2083'는 "국민은 올바른 데 쓰라고 알뜰히 세금을 내고 있는 것"이라며 "누구를 위한 관광을 마음대로 시켜주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사학법 개정에 힘쓴 교사들 보내주는거냐('park80943')" "국민의 혈세로 친북세력을 만들겠다는 거냐('juno810914')"는 등 '저의'를 의심하는 네티즌도 다수였다.

    특히 이번 사업은 과거 남북협력기금을 집행하던 때와 달리 사업에 대한 사전 설명이나 언론 공개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아, 기금 집행에 투명성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사업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통일교육원 측에서도 사실확인조차 되지않는 등 아무런 언급이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