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5일 정부·여당이 북한인권문제와 이라크파병연장에 대해 ‘이중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계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브리핑을 통해 현재 여성인권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의 방글라데시 방문과 관련, “방글라데시 인권이 중요한 만큼 북한 인권도 중요하다”며 북한 인권문제에 침묵하고 있는 정부를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강 장관이 방글라데시까지 찾아가 그 나라 인권문제 부각시킨 것은 참으로 잘한 일”이라면서도 “정작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북한인권 국제대회에 대해서는 소극적이고 외면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안의 문제도 해결 못하면서 밖의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부자연스럽다”며 “인권·민주·자유를 외치면서 집권을 위해 노력했고 결국 집권한 현 집권세력을 볼 때 실망스럽다. 정부가 북한 인권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지 않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이중적 행태다”고 쓴 소리를 퍼부었다.

    그는 또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 등이 범아랍계 위성TV인 ‘알자지라’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라크 파병 반대 입장을 피력한 것에 대해서도 “앞뒤가 맞지 않는 이중플레이”라며 이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그는 “열린당 의원들이 해외에까지 나가 이라크 파병반대 인터뷰를 하고 파병연장 반대활동을 전개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런 행태는 자신들은 평화주의자인척 하면서 한나라당이 당연히 (파병연장안에) 동의해 결과적으로 통과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이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이중플레이”라며 “어려운 일은 한나라당이 해결해 줄 것이라는 자세는 집권당으로 할 일이 아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 대통령이 파병연장과 관련해 국회에 동의를 요청하기 전에 그 당위성에 대해 국민들에게 소상히 밝히고 설득 노력을 해야 함에도 집권 여당의 공감대도 형성하지 못하고 반대활동을 하게 두는 것에 대한 일단의 책임은 노 대통령에게 있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