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소속 의원들의 소신발언에 대해 다시 한 번 경고 하고 나섰다.

    박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김영선 최고위원이 종합부동산세(종부세)의 과세 기준에 대해 언급하자 “합의를 보고 결론을 내린 것이기에 다른 이야기가 나오면 곤란하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지난 1일 종부세 과세기준을 놓고 같은 당 원희룡 최고위원과 ‘설전’을 벌인 김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도 “종부세(과세기준)를 9억원이냐 6억원이냐 가지고 이런 저런 견해가 나올 수 있다”며 종부세 과세대상 확대에 대한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김 최고위원은 “투기적인 목적과 과정을 치유하는 것을 옳지만 결과적으로 9억원짜리 집이 있다고 과세하는 것은 당연하고 찬성하지 않으면 양극화를 촉진한다는 것은 민간부분에 부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는 국가에만 부를 허용하는 국가주의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양극화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고 양극화를 더 촉진할 수도 있다”며 “세금이 합리적으로 쓰여 지지 않는다면 방만한 국가경영으로 재정 파탄만 가져온다”고 주장했다. 그는 “합리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지 무분별한 논의들은 국가에 어려움만 가져온다”며 “한나라당은 보다 침착하게 원칙에 맞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김 최고위원의 ‘소신발언’이 끝나자 박 대표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지난번 최고회의에서 당론을 결정했다”며 “각자의 소신과 생각은 있을 수 있지만 부동산 정책에 대해 다 합의를 보고 결론을 내린 것이기에 다른 이야기가 나오면 곤란하다. 국민들이 혼란을 느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대표는 이어 “논의가 되고 있는 중요 쟁점 법안에 대해서는 우리끼리 치열하게 할 이야기가 있으면 하되 외부에는 결정된 것을 가지고 이야기하도록 했으면 한다”며 “신중하게 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박 대표는 이날 한결같이 유지해오던 ‘육영수식 올림머리’에 변화를 줘 눈길을 끌었다. 박 대표는 헤어스타일에 가끔 변화를 줄 때 ‘애용’하는 앞머리는 그대로 두고 뒷머리를 내리는 단발형 헤어스타일을 선보여 카메라 플래시를 한 몸에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