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 김재홍 의원이 30일 ‘박근혜, 이명박씨가 대통령이 된다고 나라가 망하지 않는다. 열린우리당도 야당을 못할 이유가 없다’고 언급한 같은 당 유시민 의원을 향해 “신중하지 못한 자조적인 발언”이라면서 강력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장성민 입니다’에 출연해 “일반 당원들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유 의원 발언은) 당 지도급 인사로서는 현실적, 상황에 맞지 않는 발언”이라면서 이같이 충고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중진급, 지도급 인사라면 전체 당원에게 악영향을 주는 발언은 좀 가려서 하는게 좋지 않겠느냐”면서 “이것은 개인적인 발언이다. 당 전체의 분위기나 여론을 대변한다고 보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유 의원의 발언을 개인적인 의견으로 치부했다.

    김 의원은 “현안에 대한 대처, 처방이나 비전없이 극단적인 예를 들어서 ‘그렇게 가도 할 수 없지 않느냐’ ‘국민들이 그렇게 하면 할 수 없지 않느냐’고 하는 것은 신중하지 못한 자조적 발언”이라고 재차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정치지도자의 발언은 그 비유, 내용이 합리적이고 상식에 기반을 해야 하는데 너무 극단적”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유 의원이 ‘DJ정권까지 10년을 했으면 많이 한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다수의 당원들이 '10년 가지고 군사독재 32년간을 어떻게 씻겠느냐'면서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하면서 "더군다나 민주개혁세력이 집권을 해 봤으니 됐다고 생각하는 당원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것은 역사 인식의 문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서울대 황우석 교수의 연구에 대한 MBC ‘PD수첩’ 보도와 관련해서는 “황 교수의 연구성과를 훼손하려는 무슨 의혹이 있고 문제가 있는 것처럼 하는 건 안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