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자유진영 뿌리 뽑기 위해 숙청 작업"… 11개 우파 단체 '자유주의 수호' 시국선언
  • ▲ 대한민국수호비상국민회의, 바른사회시민회의, 북한민주화위원회,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사단법인 물망초, 법치·자유민주주의연대, 한국자유회의, 트루스포럼 등 11개 단체는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자유진영 시국 대토론회'를 열었다. ⓒ뉴데일리 정상윤
    ▲ 대한민국수호비상국민회의, 바른사회시민회의, 북한민주화위원회,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사단법인 물망초, 법치·자유민주주의연대, 한국자유회의, 트루스포럼 등 11개 단체는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자유진영 시국 대토론회'를 열었다. ⓒ뉴데일리 정상윤
    우파 시민사회단체들이 출범 2년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을 '적폐청산을 빙자한 법치주의 파괴'로 규정하며 공동 시국선언을 냈다. 대한민국수호비상국민회의 등 11개 단체는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 모여 "현 정부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와 자유시장 경제질서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자유진영 시국 대토론회' 명목으로 열린 시국선언에는, 비상국민회의 외에 바른사회시민회의, 북한민주화위원회,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사단법인 물망초, 법치·자유민주주의연대, 한국자유회의, 트루스포럼 등 11개 단체가 참여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 "대통령이 북한 생각만 한다"
    축사자로 참석한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고 보니 대통령은 북한 생각만 하는 것 같다"며 "김정은이 서울에 온다니 좌파 단체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대한민국이 어떻게 만든 나라인데 지금 나라가 이 모양으로 가고 있는 꼴을 보니 분통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정부는 남북군사합의서로 스스로 안보를 무장해제하고,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잘못된 철학으로 국민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안보, 경제 양축에서 무너지고 있어 대단히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단체들은 향후 '자유진영'으로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정통성을 수호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종북·친북 세력과 투쟁하겠다는 뜻에서 '대한민국 자유진영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자유진영은 1948년 제헌 헌법의 헌정 질서를 계승하며, 문재인 정권이 '촛불혁명정부'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 정통성과 자유민주주의 정당성을 부정하는 일체 행위를 역사의 반동으로 규정한다"며 "우리 사명이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고 헌법을 수호하기 위해 투쟁하는 데 있음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현 정부는 '집권 사회주의파'… 국가 개입 굉장히 위험"

    발제자로 나선 김주성 전 한국교원대 총장은 "현 정부와 같은 '집권 사회주의파'는 소유권과 계약의 자유를 경시하고 국가가 언제든 개입하려는 것으로 굉장히 위험하다"면서 "자유시장경제를 역행해 '최소 시장·최대 정부'로 가려는 이 정부는 언젠가 국민생활 전체를 무너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재인 정부의 고강도 '적폐청산'이 자유민주주의를 근본부터 파괴하는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조성환 경기대 교수는 "문 대통령은 국회 무력화 및 사법 정치화를 통해 '혁명독재'를 자행하고 있으며, 평화지상주의와 민족공조를 내세우며 전체주의 북한, 중국, 러시아로 향하는 파멸의 열차를 몰고 자유국민의 승차를 강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진권 바른사회시민회의 운영위원은 "집권당은 '민주'를 이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대한민국 자유이념을 침해하는데 문재인 정부와 협업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반(反)대한민국 세력의 정체성 왜곡, 제도 왜곡을 비판하고 국민에게 위기상황을 알릴 수 있는 세력은 이제 '자유진영'뿐"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서울 오려면 정치범수용소부터 폐쇄해야"

    이날 자유진영 시국 대토론회에는 김태훈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대표, 도태우 법치·자유민주주의연대 대표, 박선영 사단법인 물망초 이사장, 손용우 선진통일건국연합 공동대표, 이희범 자유민주국민연합 집행위원장, 유광호 자유민주연구학회 회장, 허광일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김은구 트루스포럼 대표 등 우파 성향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태훈 한변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조롱을 받으면서도 국민을 거짓 평화에 취하게 하면서 김정은 서울 답방을 추진하고 있다"며 "반인도범인 김정은이 서울에 오려면 북한 정치범수용소 폐쇄와 수용자 석방부터 약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헌법상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인 2,500만 북한주민이 인권지옥에서 시달리고 있는데도 좌파정권은 물론 자유진영도 무관심하다"며 좌우 이념을 떠나 국민들이 북한인권에 관심을 가져주길 촉구했다.

    박선영 물망초 이사장은 "자유민주주의는 '자유진영의 십자가'"라며 "자유를 지키기 위해선 각자 십자가를 지고 피의 언덕을 오르고 고난의 길을 걷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적폐청산'이라는 대중적 구미에 맞는 단어로 자유진영의 뿌리를 뽑기 위한 숙청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혜와 용기, 절제와 정의가 바탕이 된 '투쟁적 민주주의' 없이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은구 트루스포럼 대표는 "대한민국은 공산주의라는 거짓 사상과 싸워 세워진 나라지만, '관용적 민주주의'를 이용해 북한을 떠받드는 주사파 정권이 탄생한 한국의 기형적 사례는 사회주의 혁명가들의 실체와 위험성을 세계에 다시 경종을 울린 기회가 됐다"며 "쉬운 싸움은 아니겠지만, 대한민국은 사회주의의 망령과 싸워 이겨 세계 속의 본이 될 운명"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