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철원 시찰해 이낙연 총리 격노' 보도… 靑 "상황 점검하러 간 것" 갈등설 무마
  • ▲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그는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장 자격으로 지난 17일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를 방문했다. ⓒ청와대 제공
    ▲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그는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장 자격으로 지난 17일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를 방문했다. ⓒ청와대 제공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낙연 국무총리와 불화설에 선을 그었다. 또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임종석 실장의 DMZ 화살머리고지 방문 퍼포먼스에 대해서 "자기 정치를 하려거든 비서실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동의하기 어렵다"고 맞받았다. 

    김의겸 대변인은 또 '이낙연 총리가 임종석 비서실장이 JSA(공동경비구역)에 방문한 것과 관련, 화를 냈다'는 한 언론보도에 대해 "(관련해 파악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JSA 방문이 아닌 철원 화살머리고지를 방문한 것"이라며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상황을 점검하고 어느 정도 이행됐는지 파악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청와대 유튜브 계정에 업로드할) 동영상 내래이션을 한 것은 임종석 실장 본인이 주도적으로 한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 국민소통수석실에서 화살머리고지에 다녀온 뒤 그 내용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아이디어를 내고 제작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요청한 것"이라고 했다.

    '임종석 자기정치' 동의하기 어려워

    청와대의 이같은 언급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이낙연 총리 사이 불화설에 대한 해명 격이다. 임종석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 순방을 위해 자리를 비웠던 지난 17일, 남북공동선언이행추진위원장 자격으로 철원 화살머리고지를 시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참모인 임종석 실장이 대통령이 없는 틈을 타 정치행보를 한 것이 아니냐며 비판을 보냈는데, 이낙연 총리 역시 임종석 실장의 이같은 행보에 화를 냈다는 것이 불화설의 핵심이다.

    김의겸 대변인은 같은 자리에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자기정치를 한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임종석 실장이) 자기정치를 했느냐?"고 반문하며 "그 자체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감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