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소비나 내수 파트 꽤 안정적인 지표 나와""1분기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서프라이즈""민간 주도의 역동적인 성장 경로로 복귀한 것"
  • ▲ 대통령실 청사. ⓒ뉴데일리DB
    ▲ 대통령실 청사. ⓒ뉴데일리DB
    대통령실은 25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에 1인당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제안하려는 것에 대해 "내수를 자극시키는 정책을 하면 물가 압력을 높일 수 있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경제정책 관리에 있어서 상당히 강한 회복세 지표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소비나 내수 파트도 꽤 안정적인 지표가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이 같은 입장은 전 국민 25만 원 지급 시에 대한 영향에 대한 언급이라기보다 경제정책 관리에 있어 우선순위에 대한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해 "올해 1분기 우리 경제는 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했다"며 "코로나 기간인 2020∼2021년을 제외한 경우 4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라고 밝혔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며 "서프라이즈다. 민간 주도의 역동적인 성장 경로로 복귀했다"고 평가했다.

    성 실장은 특히 "재정 주도가 아니라, 민간이 전체 성장률에 온전히 기여했다는 점에서 민간 주도 성장"이라며 "전기 대비 1.3% 가운데 민간 기여도가 1.3%포인트 전체를 차지하고 정부 기여도는 0%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수출 호조에 더해 소비, 건설, 투자 등 내수 반등이 함께 이뤄지면서 균형 잡힌 회복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성 실장은 특히 "통신기기, 의류, 음식, 숙박 등을 중심으로 민간 소비 증가세가 확대되고,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민생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준"이라며 "현재 수출 개선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 회복세가 점차 확대된다면 성장세 지속이 어느 정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통령실은 또 정부 측 연간 성장 전망치(2.2%)의 상향 조정 가능성도 시사했다.

    성 실장은 "아직 금년도 전망치를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당초 예상했던 2.2%는 넘어설 것"이라며 "글로벌 IB(투자은행)를 비롯해 국내외 전망기관들도 금년 우리 경제 성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최근 이런 여건 변화와 경기 개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1분기 성장률은 우리 경제 성장 경로에 상당히 선명한 청신호로 해석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