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때 가버리는 사람이 인권 변호사 맞나" 검찰도 비난… "세상에 믿을만한 정치인 없어"
  • 배우 김부선 씨와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뉴데일리 DB
    ▲ 배우 김부선 씨와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뉴데일리 DB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불륜 스캔들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씨가 고 장자연씨 사건을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김부선씨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재판 한번 못 받고 전과자가 되었다. 이 사건으로 박주민 의원이 제게 미안하다며 벌금 반 내준다고 했으나 거절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박주민 의원은 지난 2015년 장자연씨 소속사 전 대표의 '스폰서 제의' 발언 관련한 명예훼손 재판에 연루됐던 김부선씨의 무료변론을 맡은 바 있다.

    김부선씨는 장자연 사건 부실수사 의혹을 다룬 기사를 링크를 공유하며 "박주민 의원, 변호사일 때는 왜 지금처럼 씩씩하게 따지고 재판을 못했는지 아쉽다"면서 "국회의원 끗발이 변호사 보다 쎈가 보다"고 비꼬았다.

    박주민 의원은 최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장자연 리스트 사건 부실수사 의혹을 적극 제기한 바 있다. 그는 "2009년 경찰이 장자연 사건 수사 당시 통화 기록 5만 건을 분석하고도 검찰에 원본이 아닌 엑셀 파일을 넘겼고, 장씨의 집 전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받고도 침실만 간단히 압수수색한 후 철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29일 CBS 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당시 국민적 관심이 많아서 대외적으로는 수사 기관이 마치 명운을 걸고 할 것처럼 했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부실 수사"라고 주장했다.

    김부선씨는 박주민 의원이 과거 자신의 재판 때는 소극적 변론을 했으면서, 집권 여당 국회의원이 되자 당당하게 나서는 상반된 태도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 조사 때 가버리는 사람이 인권 변호사 맞느냐"

    김부선 씨는 지난 8월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상에 믿을만한 정치인은 없는가?"라며 "(나는) 재판 한번 받지 못하고 전과자 된 케이스다. '무능한 패소 변호사'다"라고 박주민 의원을 비난했다.

    그는 "사실은 (당시에) 박주민 변호사에게 고마워서 뒤로 1,000만원 드렸었다. (그런데) 무죄 확신 하셨으나 무죄는 커녕 증인 신청 조차 못(했다). 결국 벌금만 민·형사 1,800여만원만 (나왔다)"며 "(박주민 의원이) 강용석 변호사 선임하라며 1,000만원을 마눌(부인) 이름으로 보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주민 의원이) 경찰 조사, 검찰 조사 때 아예 안 오거나 두번 조사 중 두번 나가 버렸다"며 "당시 모 검사가 내게 '검찰 조사 때 가버리는 사람이 인권 변호사 맞느냐'고 조롱했다"고 전했다.

    김부선씨는 앞서 2015년 9월에는 "후원금 1000만원이 들어왔다, 지원금 보내주신 분이 저를 3년간(고 장자연씨 관련) 무료변론해 주시고, 관리비 관련 무료변론해 주신 박주민 변호사님 사모님"이라면서 "박주민 변호사님, 사모님 고맙습니다"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 ⓒ김부선 씨 페이스북
    ▲ ⓒ김부선 씨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