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드슨연구소 대담서 韓美日 정상회의 의의 언급"韓日 양국 지도자들 결단 지켜보는 것 놀라웠다"
  •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8.19.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8.19. ⓒ뉴시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24일(현지시각)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노벨평화상을 공동으로 수상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캠벨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 대담에서 지난해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의의 의의를 언급하면서 "노벨평화상은 인도·태평양에는 별로 집중하지 않고 있는데, 솔직히 내게 누가 국제 무대에 엄청난 중요한 일을 정말로 하고 있기 때문에 수상할 자격이 있냐고 묻는다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공동수상해야 한다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어려운 역사적 문제와 각국 이해 관계자와 정치 세력을 극복한 한일 양국 지도자들의 결단을 지켜보는 것은 놀라웠다"고 평가했다.

    3국 협력의 제도화 중요성에 대해서는 "우리(미국)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 첫째는 (3국 협력 강화라는) 성과를 고양하고 기념하는 일"이라며 "케네디 재단에서 용기 있는 지도자 상을 시상한 것은 올바른 방향이다. 그 같은 일을 더 많이 해야 하고, 한일 양측이 제도적인 조치를 취했다는 사실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보다 직접적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력의 습관을 구축해 나가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한일 양국과 그 지도자들, 한국의 야당까지도 한미일 협력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3국 간 협력은 미숙한 단계의 노력이 아니다. 이미 실질적인 수준으로 성장했다. 계속해서 강화될 필요가 있는 교두보가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셔틀 외교 재개에 합의하고 총 7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해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는 '한미일 공동성명(캠프 데이비드 정신)', '캠프 데이비드 원칙', '협의에 대한 공약' 등 3개의 3국 간 합의 문서가 채택되며 3국 협력이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