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로이터통신·AFP통신 등 보도
  • ▲ 하이브 자회사이자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긴급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하이브 자회사이자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긴급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국내 대표 기획사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간 대립이 격화하는 가운데 외신들도 이번 사태에 주목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음악매체 빌보드는 "하이브가 뉴진스의 레이블인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다"며 "민 대표는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빌보드는 하이브 측이 언론에 발표한 입장과 함께 민 대표가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어 하이브가 자신에게 제기한 의혹들을 반박했다고 전했다.

    특히 빌보드는 지난 2022년 뉴진스가 데뷔한 직후 민 대표와 나눴던 인터뷰를 소개하며 "어도어는 자율성을 보장받고 시작한 레이블”이라며 “하이브의 경영진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던 내용을 전했다.

    또 민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뉴진스 멤버 하니와 해린을 언급, 이들이 자신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한 내용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뉴진스 멤버 2명은 이 같은 K팝 내 권력 투쟁 중에도 공개석상에 모습을 비췄다"며 "이들 가운데 누구도 현안에 대해 공개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AFP통신은 전날 "K팝 센세이션 BTS의 뒤에 있는 한국 회사가 자회사 대표를 상대로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또 “하이브 측이 성명을 통해 민 대표가 회사의 경영권을 장악하고 모회사에서 분리하려고 시도한 물적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힌 내용과 민 대표가 부적절하게 무속인에게서 경영 문제에 관한 코칭을 받았다고 비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며 혐의를 부인하고 경영권에는 "관심이 없다"며 “나는 일을 잘한 죄밖에 없다”고 발언한 내용까지 자세히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하이브와 민 대표의 갈등을 보도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고 수익성 높은 음악 산업 중 하나인 K팝에서 최근의 내분 사례"라고 소개했다.

    또 지난해 있었던 카카오와 SM엔터테인먼트 간에 있었던 경영권 분쟁,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 간의 분쟁 등을 이전 사례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