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잘 몰라 … 팬들에게 상처 준 점 유감"젊은 세대 언어 이해 다짐하며 공개 응원국민의힘 "궁색한 변명일 뿐" 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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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걸그룹 리센느(RESCENE)를 둘러싼 '일베어' 논란과 관련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자신의 문제 제기가 특정 아이돌을 겨냥한 것이 아니었다고 선을 그으면서 리센느와 팬들에게 유감의 뜻을 전하는 한편, "리센느 야호"를 외치며 공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늦은 발뺌"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 ▲ 걸그룹 리센느(RESCENE)의 원이. ⓒ더뮤즈엔터테인먼트
조 전 대표는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상도 사투리와 비슷해 보이지만 분명히 다른 일베식 '-노' 표현을 문제 삼는 과정에서 마음이 무거웠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민주주의와 인권 등 공동체의 가치를 조롱하고 혐오를 확산시켜 온 일베 문화가 우리의 언어생활 속에 얼마나 깊숙이 스며들었는지 경각심을 일깨우고 싶었다"며 글을 올린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내가 비판했던 것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과정에서 시작된 일베식 '-노' 표현이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사회 전반으로 퍼져 나가는 현실이었다"고 덧붙였다.
조 전 대표는 이번 논란이 리센느를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여진 데 대해서는 분명하게 부인했다.
그는 "어떤 글에서도 리센느를 언급하거나 특정한 적이 없으며, 리센느가 일베라고 말한 사실도 전혀 없다"며 "솔직히 리센느를 포함해 아이돌 그룹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또 "내 글이 리센느와 팬들에게 상처를 주는 계기로 활용된 점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젊은 세대의 언어와 문화를 바라보는 자신의 시각도 돌아보게 됐다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딸과 젊은 당직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세대별 언어문화와 그것이 사용되는 맥락을 더욱 세심하게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도 일베 문화에 대한 문제 제기는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반인권적·반인륜적인 일베 문화와는 앞으로도 계속 싸우겠지만, 동시에 미래 세대의 언어와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려는 노력도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글 말미에서는 리센느를 향한 응원도 전했다.
조 전 대표는 "리센느가 지금까지 보여준 노력과 성취에 큰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 더 큰 무대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통해 알게 된 구호를 외쳐본다"며 "리센느 야호!"라고 적었다.
이번 해명은 조 전 대표가 지난 5일 SNS에 일베식 '-노' 표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을 올린 뒤, 일부에서 해당 내용이 리센느 멤버 원의 사투리 표현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면서 이어진 것이다. 이후 아이돌을 둘러싼 언어 논란은 정치권의 사상 검증 공방으로까지 번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조 전 대표의 해명은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조 전 대표가 촉발한 논란으로 리센느 멤버는 뜻하지 않은 고통을 겪었다"며 "당사자는 상처를 입었는데 정작 논란을 만든 사람은 뒤늦게 빠져나가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말 리센느를 겨냥한 것이 아니었다면 논란이 커지기 전에 즉시 입장을 밝혔어야 했다"며 "일주일 가까이 지난 뒤에야 해명하는 것은 치졸한 발뺌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 전 대표가 "리센느를 잘 모른다"고 밝힌 대목도 문제 삼았다.
최 수석대변인은 "누군지도 잘 모르는 아이돌을 경남MBC PD가 제기한 이슈만 믿고 비판의 중심에 세운 것이냐"고 반문하며 "이번 해명은 진정한 사과가 아니라 정치적 부담을 덜기 위한 궁색한 변명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