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전 감독, 입장문 통해 청문회 출석 의사 밝혀
  • ▲ 홍명보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청문회 참석 의사를 드러냈다.ⓒ연합뉴스 제공
    ▲ 홍명보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청문회 참석 의사를 드러냈다.ⓒ연합뉴스 제공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9일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의결하고 오는 22일 청문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 등이 증인으로 채택된 가운데 홍 감독이 청문회 참석 의사를 밝혔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참사 후 홍 감독이 처음으로 심경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9일 오후 홍 감독은 홍명보장학재단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먼저 먼저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사과로 입장문을 시작했다. 

    이어 홍 감독은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았음에도 월드컵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했던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그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감독인 나에게 있다. 기대와 응원에 보답하지 못했고, 많은 분들께 실망과 상처를 줬다. 감독으로서 그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그동안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시간이 흐르면서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사실인 양 알려지고,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까지 더해졌다.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함께 대표팀을 위해 헌신했던 선수들과 스태프들까지 오해와 추측 속에 놓이는 모습을 보며, 침묵만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다시 돌아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 머물게 된 것 역시 결과를 외면하거나 피하기 위한 선택은 아니었다. 당시 나와 가족을 향한 협박과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가족을 지켜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어떤 이유로도 감독으로서 해야 할 일을 외면하거나 국민 여러분을 피하려 했던 것은 결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청문회 참석 약속도 했다. 

    홍 감독은 "청문회가 열린다면 그 자리는 월드컵 결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설명드리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 자리에 서야 할 사람도 감독인 나다.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감독인 나에게 있다. 그렇기에 청문회가 열린다면 감독으로서 내가 감당해야 할 책임 역시 나 혼자 끝까지 감당하겠다. 국민 여러분 앞에서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은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며, 어떠한 질문도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