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위 "당헌·당규 위반 아니다" 판단최고위 부결 땐 전준위 재논의앞서 청년최고위원 도입도 의결당대표 선거 방식 두고 친명계·친청계 충돌
  • ▲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 준비위원회 대변인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이날 열린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전체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뉴시스
    ▲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 준비위원회 대변인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이날 열린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전체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9일 8·17 전당대회에서 이뤄질 대표 선출 방식으로 선택된 '선호투표제'의 당헌·당규 위반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했다. 다만 전준위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선호투표제가 부결되면 재논의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전준위 대변인을 맡은 이연희 의원은 이날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선호투표제 관련해서)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하는 상황"이라며 "전준위 내에서는 당헌·당규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다수"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전준위에서) 선호투표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사람이 없었고 회의에서 반대 의견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선호투표제가 시행되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 "현재 최고위원회의에 계류 중인데 서로 조정하기 위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최종 논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다만 전준위 내에서는 선호투표제를 당헌·당규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다수인 만큼 선호투표제로 선거를 치를 가능성도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변인은 "가급적 (선호투표제 관련 논의를) 빨리 마치는 것이 좋은데 금요일에 최고위가 예정돼 있다"며 "원래 그때까지 최종 의결하는 것을 일정으로 잡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10일 결론이 나지 않으면 주말에 비상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 이 대변인의 설명이다.

    만약 선호투표제를 도입한다면 당헌·당규 개정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지금 경선룰 관련해서 당헌·당규를 개정해 경선룰을 짜는 건 소위 법이 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헌 위반 논란이 있는데 현재까지 전준위나 기획분과 입장은 당헌·당규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헌·당규를 위반한 바가 없으니 당헌·당규를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이 대변인은 재논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절차에 따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부결시키면 전준위가 다시 논의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호투표제는 당원들이 1순위부터 차례로 선호 후보를 표시하는 방식이다. 1순위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바로 당선자가 결정된다. 과반 후보가 없으면 최하위 후보를 탈락시키고 그 후보를 1순위로 뽑은 각 투표자가 표시한 2순위 후보 득표 수에 합산해 당선자를 정한다.

    앞서 친명(친이재명)계에서는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룰을 뒤집을 순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김민석 전 총리는 "문제없는 룰을 자꾸 시비 거는 것이야 말로 전형적인 집단적 자기 정치"라고 지적했다.

    송영길 전 대표 측은 이날 논평에서 "선호투표제를 흔들리 말라"며 "지역 순회 경선에는 적용할 수 없는 제도라는 일각의 주장은 엉터리"라고 지적했다.

    염태영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에 "정치적 유·불리로 전당대회 룰을 뒤집을 수는 없다"며 "지난해 7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임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무위는 경선 후보자가 3인 이상인 경우 선호투표제를 실시하도록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헌·당규의 적용과 절차에 아무런 하자가 없었던 사안"이라며 "그런데 지금 와서 전 당대표 측이 자신들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이유로 지난해 당무위 의결 사항과 전준위 결정을 다시 뒤집으려 하는 것은 당헌·당규 정신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친청계에서는 선호투표제가 당헌·당규를 위반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청래 전 대표는 전날 "전준위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한다고 말했지만 그 이후 당헌·당규 위반 논란이 있어 저도 당헌·당규를 살펴 봤다"며 "우리가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면서 무엇을 할 수 없듯 당헌·당규를 위반하면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우려했다.

    최민희 의원은 "언론에서 봤는데 룰에 대해 매우 매우 많이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룰을 만드는 과정이 복잡하고 갈등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전당대회준비위원회와 지도부가 무리 없이 잘 결정하리라 생각하고 믿고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준위는 청년최고위원 도입 방안도 의결했다.

    이 대변인은 "전준위에 참여한 의원들의 전원 일치로 청년최고위원을 의결했다"며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1명을 청년 최고위원으로 별도로 선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