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엄 의원 "미국 기업 부당하게 겨냥" 공개 비판하원 이어 공화당 중진까지 가세한미 통상 갈등 비화 가능성 주목
  • ▲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 출처=APⓒ연합뉴스
    ▲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 출처=APⓒ연합뉴스
    쿠팡 개인 정보 유출 논란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이 한국 정부를 공개 압박했다.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 문제를 해결하라는 것이다.

    미국 하원 법제사법위원회의 쿠팡 관련 중간보고서에 이어 공화당 중진까지 가세하면서 미국 정치권의 문제 제기가 확산하는 양상이다.

    그레이엄 의원은 8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 옛 트위터)에 "위원회가 발표한 충격적인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좌파 정부가 미국 기업들을 부당하게 표적으로 삼고 있다"며 "서울(한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야 중국의 공세(aggression)에 맞선 공동의 목표로 돌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레이엄 의원이 언급한 보고서는 미국 하원 법제사법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쿠팡 관련 중간보고서를 의미한다.

    보고서는 한국 정부의 규제와 조치가 미국 기업에 차별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는 취지의 문제를 제기했다.

    미국 외교·안보 분야의 대표적 매파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그레이엄 의원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면서 쿠팡 논란은 단순한 기업 분쟁을 넘어 한미 통상 및 외교 현안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디지털 규제와 플랫폼 정책이 미국 기업에 불리하게 작동할 경우 한미 경제협력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의회와 행정부가 자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해외 규제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기조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이번 사안 역시 통상 이슈로 확산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강경화 주미대사는 이날 특파원 간담회에서 쿠팡 문제가 양국 관계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한미 정부가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