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운영·신규 건설·수출 인프라 확대 추진업계 "에너지 안보 강화" 환영…환경단체는 "시대 역행" 비판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석탄발전소 지원과 수출 인프라 확충 등을 위해 약 7억 달러(약 1조원)의 연방 자금을 투입한다.

    로이터 통신과 연합뉴스는 4일(현지시각) 트럼프 행정부가 국방물자생산법(DPA)을 활용해 석탄산업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백악관에 따르면 전체 지원금 가운데 5억 달러는 기존 석탄발전소 운영과 설비 개선에 사용된다. 이 중 4억2500만 달러는 미국 내 13개 석탄발전소에 배정될 예정이다. 아울러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지역의 석탄 수출터미널 건설에 7500만 달러가 투입된다.

    미국 에너지부는 별도로 약 1억8500만 달러를 지원해 알래스카와 웨스트버지니아의 신규 석탄발전 사업, 메릴랜드 발전소 재가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석탄을 "신뢰할 수 있는 전력원"이라고 평가하며 전기요금 부담 완화와 제조업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AI 데이터센터와 산업시설의 전력 소비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안정적 전력 공급 능력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에너지 전문가들은 경제성과 탄소배출 측면에서 석탄발전 확대가 시장 흐름에 역행하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반면 석탄업계와 전력 관련 단체들은 전력망 안정성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미국의 석탄 발전 비중은 2000년대 초반 50%를 웃돌았지만 천연가스와 재생에너지 확대 영향으로 최근에는 16~17%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번 조치는 석탄산업을 되살리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 기조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