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키움에 11-5 승리류현진은 시즌 4승, 노시환은 만루포
  • ▲ 류현진이 시즌 4승을 일궈냈고, 한화는 3연승을 달렸다.ⓒ연합뉴스 제공
    ▲ 류현진이 시즌 4승을 일궈냈고, 한화는 3연승을 달렸다.ⓒ연합뉴스 제공
    한화 이글스의 '전설' 류현진은 차분했다. 

    한화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11-5 완승을 거뒀다. 

    한화 선발은 류현진. 그는 5이닝 동안 투구수 89구,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4승을 수확했다.

    류현진은 3회 말까지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4회 말 1실점, 5회 말 2실점을 내줬다. 타선의 지원 속에 승리를 챙긴 류현진은 한화 반전의 정점을 찍었다. 

    투수진의 붕괴 속에서 '대만 특급' 왕옌청, '육성선수' 박준영에 이어 전설 류현진까지 가세한 한화는 3연승을 달렸다. 꼴찌 추락의 위기에서 빠져나온 한화는 17승 20패로 6위까지 올라섰다. 

    류현진은 또 고척에서 커리어 첫 승을 일궈냈고, 한·미 통산 199승을 따내며 대망의 200승에 1경기만을 남겨놓게 됐다. 류현진은 통산 KBO리그 121승, 미국 메이저리그(MLB) 78승을 신고했다. 

    개인적으로 의미가 깊은 기록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류현진은 차분했다.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경기 후 그는 "한·미 통산 199승과 고척에서 첫 승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류현진에게 가장 중요한 건 팀 승리다. 그는 팀 승리에 자신보다 타자들이 더욱 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에 점수가 나다 보니, 편하게 던졌다. 내가 잘해서 이긴 것이 아니라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준 덕분이 이긴 경기다"며 승리의 공을 타자들에게 돌렸다. 

    타자에서는 단연 노시환이 빛났다. 그는 1회 초 개인 통산 3번째 '만루 홈런'을 폭발시키는 등 4타수 3안타 5타점 1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현재 한화 타선 중에 가장 뜨거운 선수다. 

    완벽한 부활을 알린 노시환이다. 그는 시즌 초반 타율 1할대의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2군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지난달 23일 1군으로 복귀한 후부터 노시환은 폭발하고 있다. 노시환의 상승세가 한화의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경기 후 노시환은 "내가 잘 쳐야 팀이 이기는데 시즌 초반에 계속 좋지 않았다. 팀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다. 지금부터라도 타격폼을 잘 유지해서 더 많은 연승을 해보고 싶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류현진에 대해 경의를 표했다. 노시환은 "아무래도 지금 투수가 많이 빠져있다. 지금 류현진 선배와 왕옌청만 남았는데, 그 경기는 꼭 잡아야 해서 타자들도 더 집중하려고 한다. 특히 류현진 선배가 던질 때 더 점수를 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차분한 류현진과 뜨거운 노시환의 시너지다. 

    류현진은 노시환을 향해 "만루홈런을 쳤는데, 다음 등판 때도 홈런을 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노시환은 "그럼 그날은 무조건 이겨야겠다. 내가 또 뭐 한번 쳐보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