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직위에서 물러나겠다"
  • ▲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진 중학생 복싱 선수의 가족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킨 김나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연합뉴스 제공
    ▲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진 중학생 복싱 선수의 가족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킨 김나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연합뉴스 제공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진 중학생 복싱 선수의 가족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킨 김나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결국 사과했고,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김 사무총장은 제55회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에서 경기 도중 상대 펀치에 맞아 쓰러진 후 의식을 잃은 선수 가족들에게 충격적은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목포MBC의 보도에 따르면 김 사무총장은 "아이는 처음부터 가능성이 없었다. 이미 뇌사다", "마라톤 대회에서 사고로 죽은 사람은 장기 기증을 했다", "아들 이렇게 된걸로 뭔가 한밑천 잡으려고 하는 건가" 등 발언을 했고, 이 사실이 알려지자 사회적인 비난을 받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대한체육회는 지난 1일 김 사무총장의 모든 직무와 권한을 즉시 정지시키고 조직에서 전면 배제했다. 사안의 시급성과 중대성을 고려해 긴급 조치를 발동한 것이다. 대한체육회는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이런 상황에서 김 사무총장이 스스로 사임 의사를 전했다. 대한체육회는 4일 "김 사무총장이 최근 제기된 사안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대한체육회를 통해 사과했다. 그는 "이번 사안으로 국민과 체육인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 공직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직위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또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여 선수 보호 기능이 빈틈없이 작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공직 윤리 의식 제고를 비롯해 조직 기강을 철저히 관리하는 등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