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리모델링 비용 의혹, 내부 감사가 분수령
  •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출처=AFPⓒ연합뉴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출처=AF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신호가 나왔다. 검찰이 '조건부 종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다.

    3일(현지시각) 제닌 피로 워싱턴 D. C. 연방검사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 과다 지출 의혹과 관련해 "내부 감사에서 추가 문제가 확인되지 않으면 사건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 결과에 따라 수사가 재개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이 사안은 과도한 리모델링 비용 지출 여부가 핵심 쟁점이다.

    미국 법무당국은 앞서 대배심 소환장을 발부하며 기소 가능성을 검토했으나, 최근 절차를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번 발언으로 '완전 종료'는 아니라는 여지를 남겨두게 됐다.

    이 문제에는 정치 변수도 얽혀 있다. 연방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인 공화당 톰 틸리스 의원이 수사 중단을 요구하며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의 인준 절차를 연계해 압박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후 지난달 미국 법무부가 파월 의장에게 수사 종결을 통보했고, 틸리스 의원이 워시 후보 인준안에 찬성표를 던지면서 인준안은 1차 관문인 상원 은행위를 통과했다.

    파월 의장은 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15일 이후에도 연준 이사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통상적으로 의장 퇴임과 함께 이사직에서도 물러나는 관례와는 다른 선택이다. 파월 의장은 수사가 "완전히 종결될 때까지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해왔다.

    이러한 행보의 배경에는 금리 정책을 둘러싼 갈등이 자리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 지연을 이유로 파월 의장을 공개 비판해 왔다. 이번 수사 역시 그러한 압박의 연장선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 관점에서는 수사 종결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연준 수장 교체 시기와 맞물려 통화정책 신뢰도와 금융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