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7곳 옮겨 다니며 24시간 돈세탁피해금 1조 5천억 원 세탁…126억 원 챙겨범죄 총책 등 총 13명 입건…6명 추적 중
  • ▲ 범죄단체가 사용한 대포계좌(체크카드, OTP)와 업무에 사용한 대포폰. ⓒ서울동부지방검찰청 합동수사본부 제공
    ▲ 범죄단체가 사용한 대포계좌(체크카드, OTP)와 업무에 사용한 대포폰. ⓒ서울동부지방검찰청 합동수사본부 제공
    일반 시민이 거주하는 아파트를 임차해 자금세탁 전용 공간으로 개조하고 범죄수익을 세탁해 온 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부(합수부, 부장검사 김보성)는 21일 범죄단체 총책 A씨(40) 등 13명을 범죄단체조직, 범죄단체가입·활동, 통신사기피해환급법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중 7명은 구속기소 됐고 A씨 등 6명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다.

    합수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보이스피싱 피해금 등 합계 1조 5천억 원을 세탁해 총 126억 원의 범죄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고자 180여 개의 대포계좌를 이용했으며 전국 아파트 7곳을 옮겨가며 자금세탁소를 운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일반 시민이 거주하는 아파트를 임차해 자금세탁 전용 사무실 겸 숙소로 개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주·야간조를 편성해 24시간 자금세탁소를 운영하는 한편 ▲하위 조직원 명의로 아파를 임차 ▲창문 전체에 암막 커튼 설치 ▲조직원 이탈 등 특이사항 발생 시 센터 이전 등 주도면밀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약 3년 6개월 간 전주를 시작으로 수도권 일대에서 서울에 이르기까지 7개의 아파트를 옮겨가며 자금세탁을 지속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파트 이전시 업무용 PC 등 증거물을 모두 폐기하고 최상선급 조직원들은 수시로 대포폰을 교체하는 등 치밀함도 보였다. 

    총책 A씨는 범죄수익으로 외제차와 수천만원 상당의 명품을 구매하는 등 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가 부동산·카지노·에너지 개발 등 사업 관여하려 시도한 정황도 발견됐다.

    합수부는  A씨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다량의 귀금속을 확보했으며 범죄수익 약 34억 원에 대해 추징보전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합수부는 "단 1명의 가담자도 수사망을 빠져나갈 수 없도록 검거할 것"이라며 "철저한 범죄수익 환수와 함께 피해자 환부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