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 프랑스 월드컵 한국전 멀티골 넣은 에르난데스
  • ▲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에르난데스는 멀티골을 넣으며 한국전 3-1 승리 주역이 됐다.ⓒFIFA 제공
    ▲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에르난데스는 멀티골을 넣으며 한국전 3-1 승리 주역이 됐다.ⓒFIFA 제공
    한국 축구가 월드컵에서 멕시코를 또 만난다. 역대 세 번째다. 

    1998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처음 만나 1-3으로 졌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두 번째로 만나 1-2로 패배했다. 그리고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세 번째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와 A조에 편성됐다. 

    특히 첫 번째 만남이 뼈아팠다.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한국은 E조 첫 경기에서 멕시코와 격돌했다. 한국은 전반 28분 하석주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이후 하석주가 백태클로 퇴장을 당하며 흐름을 넘겨줬다. 

    멕시코는 후반 6분 리카르도 펠라에즈의 동점골이 터졌다. 이어 후반 29분과 39분 루이스 에르난데스가 멀티골을 작렬하며 멕시코의 3-1 승리를 책임졌다. 에르난데스는 멕시코의 영웅이 됐다. 

    1998년 한국에 큰 아픔을 남겼던 멕시코의 '전설' 에르난데스가 다시 그때의 기억을 떠올렸다. 에르난데스는 22일(현지시간) 국제축구연맹(FIFA)과 인터뷰를 통해 한국전 득점의 의미를 되새겼다. 

    에르난데스는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총 4골을 터뜨렸다. 한국전 2골, 네덜란드전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1골, 그리고 16강 독일전에서 1골이다. 

    에르난데스는 "월드컵에서 골을 넣는다는 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다. 정말 멋진 일이다. 한마디로 환희 그 자체다. 골을 넣고 달려가서 세리머니를 할 때, 그 순간의 행복은 끝이 없다"고 기억했다. 

    이어 1998 프랑스 월드컵을 회상했다. 그는 "1998 월드컵에서 내가 넣은 4골 모두 훌륭했다. 팀 전체의 도움 덕분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4골 중 1골을 최고의 골로 꼽았다. 에르난데스는 "이 중 최고의 골을 하나 꼽으라면 한국전에서 넣은 첫 번째 골이다. 그 골이 나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 그 자신감이 팀 동료들에게도 전해졌다. 가장 짜릿했던 골은 네덜란드전에서 2-2 동점을 만든 골이었다"고 고백했다. 

    에르난데스는 멕시코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몬테레이는 축구에 대한 엄청난 열정을 가진 도시다. 멕시코 최고의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몬테레이는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을 따뜻하게 환영하고, 축제 분위기를 만들어줄 것이다. 멕시코시티, 과달라하라는 말할 것도 없다. 훌륭한 팬들이 많고, 놀라운 것들도 많다. 나는 2026 월드컵이 팬들에게 최고의 대회가 될 거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