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영장 기각, 내란몰이 1년 종식 신호""보수 단결 절실 … 보수 정치 4번 타자 될 것"
  •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및 소속 의원들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및 소속 의원들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3 비상계엄 이후 탄핵 정국을 '한국 정치의 연속된 비극'으로 규정하고, 추경호 전 원내대표 구속영장 기각을 계기로 정권 심판과 보수 재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만 비상계엄에 대해서는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고 못 박았다. 

    장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 계엄에 이은 탄핵은 한국 정치의 연속된 비극을 낳았다"고 밝혔다. 

    그는 "계엄에 이은 탄핵은 국민과 당원들께 실망과 혼란을 드렸다"며 "하나로 뭉쳐 제대로 싸우지 못했던 국민의힘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국민의힘 당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적었다.

    장 대표는 또 "보수 정치를 새롭게 설계하겠다"며 "국민의힘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이기는 약속'이다. 이제 국민의힘은 '하나 된 전진'을 해야 한다. 한 길만 가는 것이 아니라 옳은 길을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당 혁신 방향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은 혁신의 형식화를 거부한다. 혁신은 선언이 아니라 행동이다. 국민은 말이 아니라 변화를 볼 것"이라며 "단결이 절실한 때다. 벽을 세우기보다 벽을 눕혀 다리를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여의도의 언어가 아니라 국민의 언어로 소통하는 정치, 진심으로 다가가 국민의 신뢰를 얻고 국민께 인정받는 새로운 보수 정치를 시작하겠다"며 "올바르고 확고한 보수의 정체성을 무기로 포퓰리즘에 멍든 분배 정치를 넘어서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4번 타자 없는 구단이 운동장만 넓혀서는 우승을 할 수 없다. 정체성과 신념, 그리고 애국심을 갖춘 보수 정치의 4번 타자가 되겠다"며 "6개월 후 우리는 민주당 심판과 보수 재건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추 전 원내대표 구속영장 기각이 여당의 내란몰이에 제동을 걸 것이라고 봤다. 그는 "어둠의 1년이 지나고 두터운 장막이 걷히고 있다"며 "추 전 원내대표 영장 기각이 바로 그 신호탄이며 2024년 12월 3일부터 시작된 내란몰이가 2025년 12월 3일 막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저들의 화살은 사법부로 향할 것"이라며 "더 강력한 독재를 위해 사법부를 장악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짓밟는 반헌법적 악법들을 강행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의 대한민국 해체 시도를 국민과 함께 막아내야 한다"고 했다.

    정권 비판도 이어갔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권 6개월은 문자 그대로 암흑기였다"며 "민생 포기, 경제 포기, 국민 포기의 '3포 정권'이며 재판 무시, 사법 무력, 혼용무도의 '3무(無) 정권'"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정권이 국민을 짓밟고, 역사를 거스르고, 헌법의 '레드라인'을 넘으면 국민과 야당이 분연히 일어나 '레드카드'를 꺼내야 한다'며 "그것은 바로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심판"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