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303명·태국 162명·스리랑카 153명 사망"기후변화 영향 믈라카 해협 발생 열대성 폭풍"
  • ▲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주서 구조되는 어린이들. ⓒ연합뉴스
    ▲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주서 구조되는 어린이들. ⓒ연합뉴스
    최근 1주일 동안 폭우에 따른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인도네시아, 태국, 스리랑카 등 3개국에서 6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30일(현지시간) 스페인 EFE 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물폭탄이 내린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지역 3개 주에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이날까지 303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실종됐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북수마트라주에서 166명, 서수마트라주에서 90명, 아체주에서 47명이 각각 사망했다.

    3개 주에서 5만9600가구가 홍수로 집을 잃어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경찰 3500명 이상이 투입돼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하리안토 국가재난관리청장은 "많은 시신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며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태국 남부 지역에서도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며 발생한 홍수로 8개 주에서 162명이 숨졌다. 말레이시아와 가까운 남부 송클라주에서만 126명이 사망했다.

    남아시아의 스리랑카에서도 최근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이날까지 153명이 숨지고 191명이 실종됐다. 2만채가 넘는 주택이 파손되고 79만명가량이 피해를 보았다. 10만8000명이 대피소 716곳에 머무르고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태풍이나 열대성 폭풍이 더 잦아졌고 강도도 세지며 피해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