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정부여당 이익 위해 봉사하는 기구로 전락"주진우 "'추빠' 임명, 항소 포기 덮겠단 뜻"
  • ▲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9월 29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한 반대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9월 29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한 반대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법무부가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로 사임한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의 후임으로 박철우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을 임명하자 국민의힘은 이를 사건 덮기용 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9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 인근에서 장 대표 주재 중진 의원 오찬 모임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검사들은 '입틀막'하고 본인들 입맛에 맞는 내용으로만 검찰을 재단하려는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이 진행하고 있는 검찰 개혁, 검찰 파괴에는 민주당 입맛에 맞는 검사들만 사법부와 검찰 조직에 남겨두겠다는 저열한 의도가 깔려 있다"며 "대한민국 정의를 지켜야 할 검찰 조직은 이제 죽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은)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입맛에 맞는 검사만 남아서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기구로 전락했다"며 "이 땅에 정의가 살아 있다면 이러한 잘못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검찰 파괴, 사법부를 파괴하려는 폭거가 당장 중지돼야 한다"고 규탄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박철우를 중앙지검장으로 임명한 것은 항소 포기 범죄를 다 덮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철우 대검 반부패부장은 이번 항소 포기 범죄의 키맨"이라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입으로 활동한 '추빠'이자 정치 검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외에도 민주당과 관련된 형사 사건들은 덮고, 야당 탄압하는 수사는 덮어씌워서 하겠다는 뜻"이라며 "후안무치하다. 권력에 충성한 대가로 받은 자리는 결국, 올가미가 된다"고 경고했다.

    앞서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은 지난 8일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이 일자 사의를 표명하고 전날 물러났다. 그의 후임으로 임명된 박 검사장은 대장동 항소 논의 과정에서 항소 반대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1일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긴급 현장 규탄대회를 마친 뒤 박철우 반부패부장과 면담을 요구했지만 대검 측이 정문을 봉쇄하고 의원들의 진입을 막으면서 불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