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라소, 자메이카와 최종전서 비기며 북중미 예선 조 1위 확정
  • ▲ 인구 15만명의 퀴라소가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퀴라소를 이끈 지도자는 아드보카트 감독이다.ⓒ연합뉴스 제공
    ▲ 인구 15만명의 퀴라소가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퀴라소를 이끈 지도자는 아드보카트 감독이다.ⓒ연합뉴스 제공
    인구 15만명에 불과한 퀴라소가 사상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을 확정했다. 

    퀴라소는 19일(한국시간) 자메이카 킹스턴의 인디펜던스 파크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북중미 예선 조별리그 B조 6차전 최종전에서 자메이카와 0-0으로 비겼다.

    이번 무승부로 퀴라소는 3승 3무, 승점 12로 조 1위를 확정하고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북중미 월드컵 북중미카리브해연맹(CONCACAF) 최종 예선은 12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각 조 1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각 조 2위 3개국 중 상위 2개국이 대륙간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열렸다.

    퀴라소는 역대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국가 중 인구가 가장 적다. 퀴라소의 인구는 인구 15만 6115명이다. 이전까지 월드컵을 밟은 국가 중 가장 적은 인구를 가졌던 나라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인구 약 35만명의 아이슬란드였다.

    이런 기적을 일궈낸 자,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바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다. 

    그는 지난 2005년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2006 독일 월드컵을 지휘했다. 1차전 토고전 2-1 승리로, 한국 월드컵 역사상 첫 원정 승리를 안겨준 지도자다. 2차전 프랑스와 1-1로 비겼고, 3차전에서 스위스에 0-2로 졌다. 한국은 1승 1무 1패로 아깝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대회였다. 

    이제 78세로 '백전노장'이 된 아드보카트 감독이 퀴라소를 지휘했다. 지난 2024년 퀴라소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기적과 같은 월드컵 본선행을 이끌었다.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과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독일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 코치가 바로 홍명보 현재 한국 대표팀 감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