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체증 지적하니 차 사지 말라는 격""김현지 국회 출석, 결국 대국민 사기극"
  •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지에서 열린 '부동산 정책 정상화 특별위원회-부동산 대책 경기도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지에서 열린 '부동산 정책 정상화 특별위원회-부동산 대책 경기도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용인에서 세 번째 부동산 현장 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을 비판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도권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장 대표는 이날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서 진행한 부동산 대책 경기도 현장 간담회에서 "집을 팔고 싶은 국민도, 집을 사고 싶은 국민도 모두 규제 속에 갇혀 버렸다"며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교통 체증으로 길이 막힌다고 했더니 차를 사지 말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내 집 마련의 꿈을 죄악시하고, 국민의 노력을 백안시하는 정권의 잘못된 시선부터 바로잡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간담회에 앞서 방명록에 '현지가 아니라 부동산이 먼저다! 믿지 말지 현지'라고 적었다. 

    장 대표는 간담회를 마친 뒤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것에 대해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국민을 우롱하기 위한 처사"라며 "어제도 오전 2시간 출석했었더라도 더불어민주당이 업무보고 시간을 질질 끌어 결국 1분도 질의를 못 하고 끝났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갑자기 오후에 (김 실장이) 대통령실 경내에 대기하고 있다고 하더라"며 "백주대낮에 밑장 빼기도 아니고 결국 국민을 우롱하다가 끝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김현지는 '애지중지 현지'가 아니라 '믿지 말지 현지', '국민 타짜 국민 염장 질러'가 된 것"이라고 직격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호남 방문을 '피해자 코스프레'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선 "진정성 없이 광주·호남을 대해온 민주당의 시각이라 생각한다"고 반격했다. 

    장 대표는 "광주·호남 대부분의 기초단체장, 기초광역의원까지 민주당이지만 지금 호남이 소외받고 있다고 느끼는 건 결국 민주당 정치인들의 책임일 것"이라며 "진정성 없게 호남을 대해온 정 대표 눈에는 그 어떤 것도 진정성 없게 보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내란특검의 수사 기한을 30일 연장한 이재명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선 역풍이 불 것이라고 봤다.
     
    그는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영장 청구를 보고 국민들도 당황하셨다"며 "특검이 지금까지 아무것도 한 게 없고 이뤄낸 성과가 없는데 무작정 기한만 연장한다면 늘어난 기한만큼 정권 역풍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3대 특검은 어느 것도 제대로 수사한 게 없다. 그러더니 이제 상설 특검으로 가겠다고 난리 치고 있다"며 "그것도 모자라 특검이 다 끝나면 부처별로 감찰과 감사를 시작하겠다고 한다. 문재인 정권이 5년 내내 적폐 청산만 하겠다고 난리 치다가 정권을 말아먹은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장 대표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요구한 정년 연장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정년 연장이 필요해도 고용 노동 탄력성을 어떻게 확보할 건지, 청년의 일자리는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 등 대책 마련을 고려하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