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설위원회' 구성해 제3의 시선으로 당 감시당내 성 비위 사건 이후 지지율 정체
  • ▲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뉴파티 비전발표'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뉴파티 비전발표'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당내 성 비위 사건 이후 지지율 정체에 빠진 조국혁신당이 당 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안에는 당내 '레드팀' 역할을 맡을 상설 기구인 직설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조국 비대위원장은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오늘은 조국혁신당이 한국 정치 시장에 신제품을 출시하는 뜻 깊은 날"이라며 '뉴파티 비전'이라는 제목의 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안은 당원 시민의회 도입, 혁신 인재 추천제, 직설위원회 구성, 전국 시도당 위원회 연석회의 개최 등 크게 4가지 방안으로 구성됐다.

    우희종 최고위원은 시민의회 제도에 대해 "당원과 시민이 의사 결정의 주체가 되는 새로운 열린 민주주의 실험을 시작한다"며 "정당 민주주의를 형식적 참여에서 실질적 숙의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시민의회는 성별, 연령, 지역, 계층별 균형에 맞춰 당원 가운데 100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구성한다. 시민의회가 각종 의제에 대해 숙의를 거쳐 권고안을 결정하면 최고위원회는 이를 안건으로 채택한 뒤 논의 결과를 당원에게 보고해야 한다. 

    혁신 인재 추천제는 당 홈페이지를 통해 당원과 국민이 직접 추천하고 검증하는 '참여형 정치 인재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추천을 받은 인재는 추천위원회 심사를 통해 공직 후보자, 정무직 당직자, 정책 전문가 등으로 활동할 수 있다.

    조 위원장은 "당심과 민심의 쓴소리와 회초리를 거침없이 경청하겠다"며 직설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호범 최고위원은 "당의 요청이 없더라도 제3의 시선으로 당의 당심과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레드팀"이라며 "스스로를 감시하는 정당, 잘못을 숨기지 않고 고치는 정당, 끊임없이 성찰하며 혁신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당내 성 비위 사건에 대한 은폐와 부실 대응, 2차 가해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던 만큼, 외부 인사로 구성된 상설 기구를 만들어 당내 감시 기능을 키우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직설위원회는 당원의 존경을 받는 원로가 위원장을 맡는다. 이 외 위원은 청년, 현장활동가, 전문가 등 다양한 배경의 당원과 국민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조국당은 전국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를 만들어 최고위원회 격의 위상을 부여한다. 당 차원에서 지방분권을 실현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정한숙 최고위원은 "당대표를 위원장으로 원내대표, 전국 시도당 위원장 가운데 1인을 공동 부위원장으로, 최고위원, 정책위 의장, 시도당위원장 전원이 위원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국당의 지지율은 1%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30~31일 전국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물은 결과 조국당은 1.8%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45.4%, 국민의힘은 37.9%, 개혁신당은 2.8%, 진보당은 1.3%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4.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