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보도, 미중 무역합의 판 키운다30일 트럼프-시진핑 부산 회담서 최종 결론
  •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FPⓒ연합뉴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F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30일 부산에서 열릴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역전쟁' 확전 자제에 뜻을 모을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의 대(對)중 관세 10%P 인하와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재개에 양측이 합의할 것이라는 외신의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중 협상에 정통한 인사들을 인용해 미국은 중국이 펜타닐 원료 밀수출 단속을 강화한다면 중국에 부과했던 20%의 관세를 10%로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기존의 20% 고율 관세는 펜타닐 밀수 단속 협조 부족을 이유로 부과했던 것이다.

    이 경우 평균 55%에 이르는 미국의 대중국 관세가 45% 수준으로 내려가게 된다.

    또한 중국은 사실상 수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산 대두의 상당량 구매를 약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WSJ은 전했다.

    즉, 이번 협상에서 미국과 중국이 대중 관세율 10%P 인하와 미국산 대두 수입 재개 카드를 맞바꾸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30일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은 12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던 희토류 수출 통제를 유예하고, 미국은 다음달 1일부터 실시하기로 했던 대중 100% 추가관세 부과를 보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WSJ의 보도를 종합하면, 양국은 미국의 대중 관세 동결을 넘어 '인하'까지 나아가고,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입까지 논의하는 등 판 키우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WSJ은 또 양국이 상대국에 부과하고 있는 선박 입항 수수료를 인하하는 방안도 미중합의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은 미국이 대중국 소프트웨어 수출 관련 통제 등 중국에 타격을 주는 조치들을 동결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양국의 협상 내용은 바뀔 수 있어 이 같은 논의 내용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WSJ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