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입국 격차, 3년 새 30배 급증올해 8월까지 864명 귀국 안 해캄보디아 통계, 한국 집계의 2배
-
- ▲ 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가담했다가 현지 경찰 조사를 받고 이민 당국에 구금됐던 한국인 64명이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인천=서성진 기자
캄보디아로 향한 한국인 중 매년 2000~3000명이 귀국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캄보디아 스캠(사기) 산업에 종사하는 한국인이 약 1000명이라고 추정하지만, 실제 규모는 이보다 훨씬 많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통계가 처음으로 나왔다.20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13명에 불과했던 캄보디아 출국자와 한국 입국자 수의 차이는 2022년 3209명, 2023년 2662명, 2024년 3248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매년 2000∼3000명가량의 한국인이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2025년)도 8월까지 이미 864명이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연도별 출국·입국 추이를 보면 2021년 한국에서 캄보디아로 출국한 인원은 5476명에서 2022년 3만5606명, 2023년 8만4378명, 2024년 10만820명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인원은 각각 5363명, 3만2397명, 8만1716명, 9만7572명으로 집계됐다.올해의 경우 1∼8월 6만7609명이 캄보디아로 향했지만 귀국자는 6만6745명에 그쳤다.태국, 베트남 등 인접국을 경유해 캄보디아로 들어간 뒤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은 사례도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캄보디아 이민청이 집계한 한국인 입국 통계 역시 한국 정부 수치보다 많다. 현지 집계에 따르면 캄보디아 입국 한국인은 2021년 6074명, 2022년 6만4040명, 2023년 17만171명, 2024년 19만2305명, 2025년 1∼7월 10만6686명을 기록했다. 일부 연도는 한국 측 통계보다 최대 두 배 가까이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