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국과수 공동 부검 추진박씨 시신, 부검·화장 후 국내 송환
-
- ▲ 경찰청. ⓒ뉴데일리DB
캄보디아에서 범죄조직에 의해 살해된 한국인 대학생 사건과 관련해 현지에서 진행될 공동 부검에서 장기 훼손 및 장기 매매 가능성이 함께 조사될 예정이다.경찰은 이번 부검을 통해 외력에 의한 손상 여부와 사망 원인, 장기 훼손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규명할 계획이다.16일 경찰청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캄보디아에서 고문당해 숨진 대학생 박모(22)씨 사건과 관련해 현지 의료기관에서 부검 절차를 조만간 진행한다.이번 부검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 1명, 보건 공무원 2명, 경찰청 및 경북경찰청 소속 수사관 등 한국 관계자들이 입회해 사인 규명에 참여한다.부검에서는 시신의 외상 흔적과 내부 장기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특히 장기 적출 여부도 주요 확인 항목에 포함됐다.경찰은 "현재까지 장기 훼손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없다"며 "부검 결과는 공식 절차를 거쳐 국내 수사기관에 공유될 예정"이라고 밝혔다.박씨의 시신은 부검과 화장을 거친 뒤 한국으로 송환된다. 경찰은 이미 캄보디아 법원으로부터 공동 부검 승인을 받은 상태다. 국과수 부검팀이 단독으로 부검을 집도할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부검 일정은 현지 당국과의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확정되지 않았다.숨진 박씨는 지난 7월 17일 캄보디아로 출국했으며, 약 3주 뒤인 8월 8일 깜폿주 보코산 인근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목격자 일부는 "박씨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도중 사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캄보디아에서 탈출한 일부 관계자들은 언론을 통해 "보코산 일대는 현지에서도 '마지막 범죄 수렁'으로 불릴 정도로 위험한 지역"이라며 "이곳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인신매매나 장기 밀매 조직에 넘겨지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한편 경찰은 국내 대포통장 모집 조직이 박 씨의 출국 과정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모집책 중 박씨와 같은 대학에 재학 중인 홍모(20대) 씨는 국내에서 검거돼 구속기소 됐으며, 다음 달 재판을 앞두고 있다.경찰은 금전 흐름과 통신 기록 분석을 통해 추가 연계자 추적에 집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