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NSC 개최 논의해야 할 상황인데 조용""韓, 국제적 고립의 길로 내몰리고 있어" 경고
  • ▲ 김정은(오른쪽에서 세 번째) 북한 국무위원장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오른쪽부터) 러시아 국가안보위원회 부의장,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지난 10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열병식을 관람하고 있다. 출처=신화ⓒ뉴시스
    ▲ 김정은(오른쪽에서 세 번째) 북한 국무위원장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오른쪽부터) 러시아 국가안보위원회 부의장,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지난 10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열병식을 관람하고 있다. 출처=신화ⓒ뉴시스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열병식을 개최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은 이 장면을 어떻게 지켜봤을지 궁금하다"면서 이 대통령이 사안의 중대성을 자각하고 있는지 우려가 된다는 입장을 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11일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이) 혹시 팝콘을 들고 '북한은 이런 건 참 잘한다. 좀 배워야겠다'고 말하며 가볍게 넘긴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보통 이런 상황이라면 이른 아침부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개최 논의가 시작되고 외교·안보 부처들이 분주히 움직이며 언론 보도도 쏟아졌을 것"이라며 "그런데 토요일 아침의 대한민국은 놀라울 만큼 조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점점 더 국제적 고립의 길로 내몰리고 있다"며 "대미 관세 협상의 후폭풍이 외교·안보 분야로까지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평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제 동맹파니 자주파니 하는 이념놀음식 소꿉장난은 멈춰야 한다"며 "한미동맹과 자주국방은 서로를 보완하는 두 축이지 결코 따로국밥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치에서의 실수는 선거에서 지면 그만이지만, 외교에서의 실수는 국민 모두에게 죽음을 가져올 수 있다'는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이 대통령이 가슴 깊이 새겨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