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스폰서 '초청선수'로 출전해 챔피언 등극시즌 2승 노린 김효주 한 타 차 준우승…디펜딩 챔프 김아랑 공동 10위
  • ▲ 황유민이 하와이 오하우섬 에바비치 호아칼레이 CC에서 열린 '2025 롯데 챔피언십' FR 2번홀 파를 기록 후 이동하고 있다. 250014 사진=대홍기획 제공. ⓒ뉴시스
    ▲ 황유민이 하와이 오하우섬 에바비치 호아칼레이 CC에서 열린 '2025 롯데 챔피언십' FR 2번홀 파를 기록 후 이동하고 있다. 250014 사진=대홍기획 제공. ⓒ뉴시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 황유민이 후원사 초청으로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에서 우승하며 '미국 직행'의 꿈을 이뤘다.

    황유민은 5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 72, 6566야드)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황유민은 2위 김효주(16언더파 272타)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45만달러(약 6억3000만원)다.

    2023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2승을 쌓은 황유민은 메인스폰서인 롯데 초청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대회 내내 선두권을 달린 황유민은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내년 미국 무대 진출을 선언한 황유민은 연말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 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퀄리파잉 스쿨을 거치지 않고, LPGA 투어 직행 카드를 따냈다.

    우승 이후 김효주를 비롯한 선배들의 축하를 받은 황유민은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LPGA 투어에 도전하려고 했는데 스폰서인 롯데의 초청으로 좋은 기회를 맞이해 잘 잡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제 꿈이 이제 시작되는 기분이라 설렌다"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밝혔다.

    2022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효주는 시즌 2승 기회를 간발의 차로 놓쳤으나 마지막 홀 버디에 힘입어 단독 2위에 올라 시즌 세 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가쓰 미나미(일본) 3위(15언더파 273타)로 마쳤고,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는 공동 4위(14언더파 274타)에 자리해 이번에도 시즌 첫 승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아림은 이날 2타를 줄여 공동 10위(12언더파 276타)로 마쳤다.

    한편 이번 시즌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우승은 △2월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의 김아림 △3월 포드 챔피언십의 김효주 △5월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의 유해란 △6월 2인 1조 대회인 다우 챔피언십의 임진희-이소미에 이어 다섯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