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논란 종결 안 돼 … 사실관계 밝혀야"친한계 "내부총질 아닌가" 불쾌감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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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를 둘러싼 '당원게시판 논란' 진상 규명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당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여투쟁을 위한 단일대오를 강조해 온 당 지도부가 다시 내부 갈등의 불씨를 건드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30일 친한(친한동훈)계 한 의원은 뉴데일리에 "본인들이 그간 계속 단일대오를 해야 된다고 내부 총질하지 말자고 말해놓고 지금 내부 총질하는 것 아닌가"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그는 "장동혁 대표가 리더십이 약하니까 한동훈을 이용하겠다는 것"이라며 당내 갈등이 다시 고개를 들 것이라고 분석했다.앞서 국민의힘은 신임 당무감사위원장으로 이호선 국민대 법과대학장을 임명했다. 국민의힘은 "법치주의 위기와 제도 개선에 목소리를 내온 법학자로서 당무 감사를 공정하게 수행해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장 대표는 한 전 대표의 당원게시판 논란을 언급하며 사실 규명이 필요하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그는 "당원게시판 논란은 종결이 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유사하거나 동일한 사안이 발생한다면 이런 부분에 대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 당원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당원게시판 논란은 한 전 대표 일가가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비방글을 올렸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장 대표는 이 논란에 대한 사실 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줄곧 내비쳐왔다.그는 지난 4일 채널A '뉴스A'에서 "당무감사위원장의 임기가 만료돼서 공석이기 때문에 당무감사위원장을 임명하고 나면 원칙과 기준에 따라서 이 당원게시판 문제도 처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장 대표 취임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한 전 대표의 당원게시판 논란이 다시 언급됐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지난달 27일 회의에서 "당원게시판 조사는 당무감사와 함께 반드시 진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친한계 인사들의 반발이 거세지며 내부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대여투쟁을 말하면서 당원게시판을 다시 띄우는 건 정치적 의도가 있는 걸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며 "앞으로 나가자면서 왜 자꾸 지난 이슈를 꺼내는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한 전 대표 대선 경선 캠프에서 활동한 윤석만 전 메시지총괄본부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판단 능력이 결여된 인물을 당무감사위원장으로 내세운 것은 당 지도부가 막 나가겠다는 신호"라고 반발했다.이어 "장외집회다 뭐다 해서 당이 자꾸 민심과 멀어지고 있는데, 당의 중요 업무를 행하는 자리에 대놓고 부정선거음모론자를 끌어들인 것은 국민정당이길 포기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한편, 한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당원게시판 논란에 대해 "당에서 법적 조치를 예고한 바 있기 때문에 위법이 있다면 철저히 수사하고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