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청두에 2-1 역전승후반 추가시간 허율의 극적인 역전골2010년 ACL 우승 경험 있는 신태용 감독, ACL서 강한 모습
  • ▲ 허율의 극적인 역전골을 앞세운 울산이 청두를 잡고 ACLE 첫 승을 신고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허율의 극적인 역전골을 앞세운 울산이 청두를 잡고 ACLE 첫 승을 신고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역시나 신태용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강했다. 

    신 감독은 지난 2010년 성남 일화(현 성남FC)를 이끌고 ACL 우승을 이끈 바 있다. ACL 우승 DNA를 가지고 있는 신 감독. 성남을 떠난 이후 4680일 만에 다시 ACL 무대에 나섰고, 극장승으로 대회를 시작했다. 

    울산은 17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 2025-26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차전 청두 룽청(중국)과 경기에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청두는 과거 수원 삼성 감독이었던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팀이다. 한국 감독의 지략 대결에서 신 감독이 승리했다. 신 감독은 K리그1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의 분위기도 반전할 수 있었다. 

    선제골은 청두가 넣었다. 전반 44분 페드루 델가두의 골이 터졌다. 

    울산은 후반에 본격적인 골 사냥에 나섰다. 후반 시작과 함께 말컹, 정우영, 서명관을 빼고 허율, 에릭, 정승현을 투입했다. 후반 26분 엄원상을 투입하며 또 변화를 줬다. 신 감독의 승부수는 통했다. 교체 자원들이 모두 골을 신고했다. 

    후반 31분 엄원상의 동점골이 터졌다. 보야니치의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한 엄원상이다. 골키퍼에 맞고 흐르자 재차 슈팅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1-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갈 듯한 분위기. 정규시간 90분은 모두 지났다. 그러나 울산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델가두가 퇴장을 당했고, 이 기회를 울산은 놓치지 않았다. 

    후반 종료 직전 허율이 극적인 역전골을 작렬했다. 엄원상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허율이 가슴으로 트래핑한 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청두 골문을 찢었다. 2-1. 울산의 극장승으로 경기는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