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힐 "美 제조업 부흥 정책과 대미투자 확대 충돌"이민 단속으로 인한 인력 유출 우려관세 이어 새로운 불확실성으로 떠오른 '이민 정책'WP "한국인, 미국에 혼란과 격분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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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지난 4일(현지시각)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벌인 단속 모습. 출처=EPAⓒ연합뉴스
미국 이민 당국이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300여명을 체포·구금한 사태를 두고 현지 언론에서도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정치전문매체 더힐은 8일(현지시각) "조지아 현대 공장에서 트럼프의 경제 정책이 충돌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더힐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국내 생산 증대와 제조업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며 이를 위해 외국 기업의 대미 투자 확대도 도모한 점을 들어, 급작스러운 이민 단속은 정부가 설정한 목표에 제 발이 걸려 넘어진 격이라고 진단했다.더힐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이민 단속으로 인해 올해 약 20만5000명이 순유출될 전망이라면서, 이 같은 감소세가 이미 노동시장 통계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꼬집었다.앤드루 여 브루킹스연구소 한국 석좌는 "미국 제조업 부흥을 도모하고 외국 투자자들이 미국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동시해 노동자들이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입국할 절차를 마련하는 부분에 대해 아마 어떠한 조율도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일갈했다.그는 관세 이슈에 이어 이민 단속이 기업들 사이에서 새로운 불확실성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도 우려를 나타냈다.또한 산업계에서는 이번 단속이 한국 기업의 대규모 투자 진행 중 벌어졌다는 데에 주목했다. 대규모 구금 사태에 따라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 규모가 바뀔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약속한 거액의 투자 계획을 새로운 시각에서 보아야 한다는 설명이다.다수의 한국 기업들은 최근 수 년간 미국 현지 생산 설비 건설 등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했다. 또한 7월 말 한국 정부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3500억달러(약 487조원) 규모의 대미투자를 약속했다.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8일 한국 국민들이 우방인 미국에 격분과 혼란의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최종건 전 외교부 차관은 WP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분노스럽다"며 "미국에 막대한 돈을 투자했는데 정면으로 맞은 격"이라고 밝혔다.최 전 차관은 "한국인들은 미국의 산업 활성화에 일조하기 위해 갔고, 일단 공장이 세워지면 이 인프라는 미국인들의 고용을 증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하지만 우리가 목격한 것은 한국인들이 수갑을 차고 마치 테러리스트나 깡패 집단처럼 취급받는 것이었다"고 불만을 표했다.WP는 대만 등 다른 나라들도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는데 굳이 한국이 투자한 공장이 대규모 이민 단속의 표적이 됐는지에 대한 의문이 한국 매체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는 점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