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6부터 U-19까지 연령별 대표 두루 거쳐"제일 빨리 적응해 팀에 도움 주는 선수 될 것"2025 드래프트, '역대 최다' 40명 참가…지명률 35%
  • ▲ 경기 부천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WKBL 2025~2026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에 지명된 수피아여고 이가현이 최윤아 감독(좌)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50820 ⓒ뉴시스
    ▲ 경기 부천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WKBL 2025~2026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에 지명된 수피아여고 이가현이 최윤아 감독(좌)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50820 ⓒ뉴시스
    2025 국제농구연맹(FIBA) 19세 이하(U-19) 여자농구 월드컵 국가대표 출신 이가현(수피아여고)이 여자프로농구(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에 입단했다.

    이가현은 20일 경기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신한은행의 지명을 받았다.

    올해 드래프트는 단일리그를 도입한 2007~2008시즌 이후 역대 최다인 40명이 참가했다.

    △고교 졸업 예정자 26명 △대학 졸업 예정자 10명 △실업팀 1명 △해외 활동 1명 △외국 국적 동포 2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가현이 전체 1순위의 영예를 안았다.

    포워드 이가현은 U-16, U-18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면서 어린시절부터 주목받았으며 지난해에는 2024 미국프로농구(NBA) 국경 없는 농구 캠프에 초청되기도 했다.

    2023 FIBA U-16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평균 24.8점으로 대회 득점 1위를 차지했고, 지난달에는 FIBA U-19 여자농구 월드컵에서 한국을 세계 9위로 이끄는 데 앞장섰다.

    당시 이가현은 조별리그부터 9·10위 결정전까지 7경기를 뛰며 평균 9.3점 3.6리바운드 3.3도움을 기록했다.

    뛰어난 공수 밸런스를 자랑하는 이가현이 새 시즌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고 여자프로농구 무대를 누빈다.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은 이가현에 대해 "큰 키에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는 모습이 좋았다"며 "3, 4번 포지션으로 생각하고 있다. 큰 신장, 윙스팬, 넓은 어깨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전했다.

    이가현은 자신을 지명한 신한은행, 그동안 함께했던 은사들에게 감사를 전하면서 "이 자리에 온 것만으로도 꿈같고, 아직 꿈인지 생시인지 잘 모르겠다. 제일 빨리 적응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드래프트 1라운드는 이날 오전 진행된 순번 추첨식 결과 △신한은행 △부산 BNK 썸 △청주 KB국민은행 스타즈 △부천 하나은행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 순으로 진행됐다.

    2순위 BNK는 온양여고 이원정을 지목했다.

    가드 이원정은 이가현과 함께 U-19 여자농구 월드컵을 누볐으며 2025 연맹회장기 전국남녀 중고농구대회에서 감투상, 리바운드상, 수비상 등을 거머쥔 바 있다.

    △3순위 KB국민은행은 사천시청 포워드 고리미 △4순위 하나은행은 선일여고 포워드 황윤서 △5순위 삼성생명은 숙명여고 센터 양혜은 △6순위 우리은행은 삼천포여고 포워드 최예원을 지목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참여자 40명 중 14명이 뽑혔고, 지명률 35%로 역대 평균 47.3%보다 크게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