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회의장에 회의 방해 물건 반입 안 돼"3년 전 야당일 땐 '대통령은 사과하라' 피켓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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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간사인 조은희 의원이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된 14일 첫날부터 곳곳에서 파열음이 터져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청문회장에서 내건 피켓을 문제 삼아 혼선을 겪었다. 하지만 과거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당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피켓으로 항의 의사를 표한 적이 있어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청문회를 시작하기도 전에 국회법상 허용되지 않은 피켓을 붙여 회의 진행을 방해하는 점은 유감스럽다"며 "국회법을 보면 위원회 회의장에 회의 진행을 방해하는 물건은 반입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이날 청문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노트북에 '갑질왕 강선우 OUT', '강요된 사적 지시 선 넘은 갑질 행동 우리가 기억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붙여 놓았다. 과거 보좌진에게 자택 쓰레기 분리수거와 변기 비데 수리 등을 지시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강 후보자를 규탄한 내용이다.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피켓을 문제 삼자 "민주당이 야당인 시절에 국방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피켓을 붙였다. 심지어 강 후보자가 속한 보건복지위원회에서도 장관 인사청문회 할 때 본인이 피켓을 붙인 당사자"라며 "강 후보자는 여왕인가. 민주당 의원들이 왜 여왕님 모시듯 피켓을 안 떼면 청문회 못하겠다고 하나"라고 따져 물었다. -
- ▲ 지난 2022년 9월 27일 국회에서 열린 조규홍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노트북에 피켓이 붙어 있다. ⓒ뉴시스
실제로 민주당 의원들은 2022년 9월 27일에 열린 조규홍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외교참사 책임 떠넘기기 언론 탄압 중단하라!', '비속어 외교 참사 대통령은 사과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노트북에 부착했다. 피켓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었고, 조 후보자와는 큰 연관성이 없었다.14일 열린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시작도 전에 파행을 빚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최민희 독재 OUT 이재명은 협치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노트북에 붙인 것을 두고 민주당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했기 때문이다.최민희 과방위원장은 국회 경호 직원들에게 피켓을 떼도록 지시했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은 "손대지 말라"라며 맞섰다. 최 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고발하겠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