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8월 8일 대학로 연우소극장…오는 16일부터 티켓 예매국가 인권유린 사건 피해 생존자들 잃어버린 삶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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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집으로 돌아가는 길: 형제복지원의 기억' 포스터.ⓒ플레이위드
1987년 전국을 충격에 빠지게 했던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을 다룬 연극 '집으로 돌아가는 길: 형제복지원의 기억'이 오는 31일~8월 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공연된다.형제복지원 사건은 부산 사상구 주례동의 한 시설에 부랑인·무연자고자·시민 등을 불법 감금하고 강제노역, 폭행, 인신매매, 암매장 등을 저지른 인권유린 사건이다. 1987년 원생 집단탈출을 계기로 세상에 알려졌으며, 2022년 8월 진실화해위원회 조사 결과 실제 피해자는 4만명에 이르고 65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다.'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다큐멘터리의 사실성과 연극의 극적 표현을 결합한 '다큐시어터'다. 배우들과 창작진이 직접 부산 지역을 답사하고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 중 한 명인 한종선 씨를 만나 사건에 대해 알아가고 기록하는 과정을 다양한 표현 방식을 통해 무대 위에 풀어낸다.형제복지원은 1980년대 국가 권력의 비호 속에 심각한 인권 침해가 자행됐던 곳이다. 2022년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에서 형제복지원 사건이 국가적 범죄였음을 인정했다. 1987년에 문을 닫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 형제복지원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는 잊혀 갔지만 피해생존자들의 상처와 투쟁은 현재진행형이다.'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창작진들의 실제 경험을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에 그림형제의 '헨젤과 그레텔'의 모티브를 접목하고 영상, 랩, 음악 등을 활용해 현대사 속 무거운 주제를 관객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사회의 편견과 오해를 넘어 다양한 시각을 제시하는 과정 자체가 작품의 주제다.플레이위드의 대표이자 연출가인 박선희가 구성·연출을 맡았다. 초연부터 작품 개발에 참여한 김영욱·임승범과 강정묵·권윤영·신윤재가 새롭게 합류했다. 2021년부터 조사와 연구를 함께 진행한 박동욱·이섬·은해성 등의 배우들은 공연 중 영상을 통해 만날 수 있다.오는 16일 NOL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