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수박'이라고? … 키우기도 되기도 어렵다""이재명이 그냥 싫다"…7년 전 영상 파묘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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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박 들고 있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 '개딸'(개혁의 딸)의 ‘수박’(비이재명계 의원을 지칭하는 은어) 비난에 '왕수박'을 들고 찍은 사진을 올리며 응수했다.정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더운 여름날엔 왕수박이 최고죠'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지난 2016년 20대 총선 컷오프 당시 농사를 지으며 수확한 수박 사진도 함께 올렸다.정 의원은 "제 수박 농사 경험으로 볼 때 왕수박은 정말 어렵다. 왕수박은 키우기도 어렵고, 왕수박이 되기도 어렵다"며 "어디인지 모를, 출처가 불명한 곳에서 아직도 저보고 왕수박이라고 한다면 제가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 그 어려운 왕수박의 길을 제가 왜 걷겠나. 수박 노노"라고 적었다.원내대표를 지낸 박찬대 의원과 민주당 대표직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정 의원은 최근 개딸로부터 수박 비난 세례를 받고 있다.이는 그가 2018년 당시 한 방송에 출연해 경기지사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이재명 지사가 이야기하면 항상 분란이 일어난다"며 "이 지사가 그냥 싫다"고 말한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벌어졌다.정 의원은 "2016년 공천 탈락 컷오프됐을 때, '당 지도부는 저를 버렸지만, 저는 당을 지키겠다', '총선 승리를 위해 기꺼이 제물이 되겠다'고 유세단을 만들어 전국을 누볐다"며 "총선이 끝나고 허탈했다. 지원 유세를 다닐 때는 몰랐는데, 막상 전직 국회의원이 돼 출근할 사무실이 없었다"고 회상했다.이어 "그래서 텃밭에 가 농사를 열심히 짓기 시작했다 땀 흘려 일하다 보면 그 시간만큼은 잡념도 사라지고 힐링도 되고 위안도 됐다"고 떠올렸다.그는 "비 오듯 쏟아지는 땀방울 때문에 눈물을 감출 수 있었다. 사진에서 들고 있는 저 왕수박이 12㎏짜리이고, 저 때 수박 농사를 딱 한 번 성공했고 그 이후로는 대체로 실패했다"며 "수박 농사는 어렵다"고 적었다.그러면서 "전당대회로 스트레스받는 분들이 있을 테고, 날도 더워서 힘들어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 그럴 땐 수박 쪼개 시원하게 드시자. 전당대회는 축제처럼 웃으며 즐기며 하자"고 개딸에 비난 자제를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