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이은 두 번째 수훈…가구·헌옷 등 보자기로 감싼 설치미술로 주목"2026년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 양국 문화교류에 중요한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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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자 작가가 지난 9일 주한 프랑스 대사관저에서 필립 페르투 주한 프랑스 대사에게 문화예술공로훈장 '오피시에'를 받았다.ⓒ스튜디오 김수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1일 프랑스 문화예술 공로 훈장 '오피시에'를 수훈한 김수자(68) 한국 현대미술 작가에게 축전을 보냈다.유 장관은 "이번 수훈은 한국 현대미술의 가치와 우수성을 세계 무대에 알리는 쾌거"라며 "2026년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앞둔 양국 간 문화교류에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고 축하했다.이어 "김수자 작가님의 대표적인 작업 '보따리' 연작은 다양한 전통 재료와 실험성을 융합한 독창적인 예술로 전 세계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앞으로도 작가님의 예술이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선사하기를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김수자는 지난 9일 주한 프랑스 대사관저에서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문화예술공로훈장 오피시에를 받았다. 2017년 '슈발리에'를 받은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1957년 프랑스 문화부가 제정한 문화예술공로훈장은 예술·문학 분야에서 탁월한 창작 활동을 했거나 프랑스 문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인물에게 준다. 1등급 코망되르(Commandeur), 2등급 오피시에(Officier), 3등급 슈발리에(Chevalier) 세 등급으로 나뉜다.역대 한국인 수훈자로는 김종옥 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2011년 코망되르), 지휘자 정명훈(2011년 코망되르), 영화감독 봉준호(2016년 오피시에), 소프라노 조수미(2025년 코망되르) 등이 있다.이날 김 작가는 "40여 년 동안 제 예술을 사랑하고 전폭적인 지지를 해준 프랑스 예술 관계자들 덕분에 영감과 감동을 나누며 여러 기념비적인 프로젝트를 해올 수 있었다. 제2의 고향인 프랑스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1957년 대구에서 태어난 김수자 작가는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1984년 프랑스 국립미술학교인 에콜 드 보자르에서 석판화를 전공했다. 1990년대 초반 이후 '이동'과 '몸'을 주제로 전통 보자기, 영상,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독창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해 왔다.가구와 헌 옷 등을 전통 보자기로 감싸는 설치 미술 '보따리 연작'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보따리 작가'로 불린다. 2024년 프랑스 파리의 부르스 드 코메르스에서 대규모 개인전 '호흡-별자리(To Breathe–Constellation)'를 열어 프랑스 내 위상을 입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