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부위원장 출신 TK 3선 중진與 내부 이견으로 본회의 '지각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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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으로 선출된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27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 이종현 기자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여성 국회의원이 기재위원장을 맡은 것은 헌정사 처음이다.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242표 중 210표의 찬성을 얻어 기획재정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는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지난달 16일 원내대표직에 선출되면서 기재위원장직을 사임한 데 따른 것이다.임 의원은 선출 직후 "오늘 국회는 대화와 타협은 실종되고 오직 숫자의 힘에만 의존하는 '숫자 민주주의'가 지배하고 있다. 숫자 논리에만 머무르지 말고 정치의 본령인 대화와 타협, 협치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균형 잡힌 재정 운영과 공정한 조세 정의 그리고 서민경제 회복에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며 "기재위 최초 여성 위원장으로서 섬세함과 단호함을 겸비한 존경받는 여성 리더십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임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노동계 인사로 경북 상주·문경을 지역구로 둔 3선 중진이다. 대림수산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회사가 사조그룹에 인수되는 과정에 노조를 설득해 임금을 동결하는 내용의 임금단체협상을 주도해 노사 갈등을 원만히 조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후 한국노총에서 경기본부 여성위원장, 여성위원회 위원장, 부위원장, 부의장 등을 역임했고 2016년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한 이후 상주·문경 지역구에서 내리 당선됐다당초 기재위원장 선출 안건은 지난 4일 본회의에 상정됐다. 하지만 당시 검찰 특수활동비를 포함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두고 민주당 내 이견이 나오면서 본회의가 수차례 연기됐다. 이에 국민의힘도 항의 취지로 본회의에 불참하면서 표결이 무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