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야당 우롱하고 국민 무시하는 처사"우상호 "막상 운영하려니 어려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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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 등이 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정문 앞에서 우상호 정무수석에게 특수활동비(특활비) 증액 요구 관련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4일 대통령실을 찾아 특수활동비(특활비) 증액 등 더불어민주당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단독 처리 행보를 비판했다.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과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 등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정문에서 우상호 정무수석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서한에는 대통령실 특활비 증액 요구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유 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작년 11월 29일 일방적으로 예산을 삭감하면서 대통령실 특활비 예산, 검찰 예산을 삭감했다"며 "그러나 지금 와서 백지로 증액한다는 게 무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이어 "민생 추경이라고 하면서 대통령실 특활비 예산의 백지 증액이 지금도 금액이 얼만지 저희가 모른다"며 "사과 한마디 없이 일방적으로 대통령실 특활비를 증액하는 건 야당을 우롱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김 수석부대표도 "정권 바뀌었다고 기준이 바뀐다면 국민들께서 용납하지 못할 것"이라며 "납득할 만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대통령실 측은 민주당이 야당이던 지난해 12월 2025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윤석열 정부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의 특수활동비(82억5100만 원)를 전액 삭감했다가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자 입장을 뒤집은 것에 대해 사과했다.우 수석은 "상황이 어떻든 간에 저희 입장이 바뀌게 된 것에 대해서 국민께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막상 운영하려다 보니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우리가 하는 일에 있어서 말을 바꾸는 일 없도록 신중하게 해 나가겠다고 약속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유 수석부대표는 항의서한 전달 후 기자들과 만나 "적어도 특활비를 부활하려면 국민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하는 게 우선"이라며 "반성의 태도는 전혀 없이 슬그머니 백지증액을 끼워넣고 다수의 힘으로 일방적으로 추경을 처리하려는 민주당의 행태는 일당독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