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피오 미술품 조각투자 2호…공모 총액 8억3000만 원
  • ▲ 알렉스 카츠  2020년 유화 작품 'Cymbidium Yellow on Red'.ⓒ아티피오
    ▲ 알렉스 카츠 2020년 유화 작품 'Cymbidium Yellow on Red'.ⓒ아티피오
    미국 현대미술의 거장 알렉스 카츠(98)의 회화 작품에 대한 조각 투자를 오는 21일까지 진행한다.

    예스24 자회사 아티피오는 데이비드 호크니에 이어 알렉스 카츠의 2020년 유화 'Cymbidium Yellow on Red(심비디움 옐로우 온 레드) 청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작품은 카츠가 코로나19 시기에 집중한 '꽃' 연작 가운데 하나로, 가로 122.3cm, 세로 183.5cm의 대형 회화다. 붉은 바탕 위에 노란 난초(심비디움)를 그렸으며, 색의 밀도와 구성이 돋보여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경한 미술평론가는 "카츠는 대담한 클로즈업과 평면적 색채 기법을 적용해 꽃을 정물이 아닌 인물화처럼 다뤄왔다"며 "이 작품은 꽃을 본 순간의 감각을 표현해 감상자에게 즉각적이고 지각적인 자극을 이끌어낸다"고 평가했다.
  • ▲ 알렉스 카츠  2020년 유화 작품 'Cymbidium Yellow on Red'.ⓒ아티피오
    ▲ 알렉스 카츠 2020년 유화 작품 'Cymbidium Yellow on Red'.ⓒ아티피오
    1927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카츠는 1950년대부터 메인 주의 여름 별장에서 꽃을 관찰하며 연작을 시작했다. 2022년 구겐하임미술관 대규모 회고전 이후 재조명을 받으며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에는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국가 예술 훈장을 수훈했다.

    한국에서는 2021년 타데우스 로팍 서울 전시에서 '꽃' 연작을 중심으로 한 기획전이 열려 국내 미술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 아시아 미술 시장에서는 그의 작품 수요가 높아지면서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갖춘 생존 작가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번 청약 공모 총액은 8억3000만 원이다. 투자계약증권 청약은 회사가 매입한 고가의 미술품 자산을 토대로 증권을 발행한다. 아티피오 모바일 앱을 통해 1인당 1만 원에서 최대 3000만 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아티피오는 3·4호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1호 청약 작품의 조기 매각도 적극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