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한 작태" … 野, 의원총회 열고 與 직격 송언석 "빚은 국민이 지고 선심은 대통령이 쓴다"기재위원장에 3선 임이자 내정 … "권력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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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4일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증액을 요구하고, 민생 예산 증액에 미온적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비판하며 각을 세웠다.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번다고 하는데, 빚은 국민이 지고 선심은 대통령이 쓰는 한심한 작태를 반성하라"고 지적했다.송 비대위원장은 "1년 치 특활비 82억 원을 일방적으로 삭감했던 분들이 반년이 지나 태도를 180도 바꿔 특활비가 꼭 필요하다며 일방 증액을 추진했다"며 "후안무치하다"고 비판했다.그는 "우리는 선조들로부터 지기추상 대인춘풍이라고 배워왔다. 남들에겐 춘풍처럼 부드럽게 해도 자기한테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라고 했는데 민주당은 완전히 거꾸로 됐다"고 꼬집었다.이어 "국민의힘은 보훈 수당, 청년 재산 증식 사업, 초단기 근로자 고용 안정 사업, 소상공인 비용 보존 바우처 같은 절박한 민생 예산 증액을 요구했는데 민주당이 칼같이 잘라냈다"며 "오로지 대국민 현금 살포와 대통령실 특활비 증액에만 매달렸다"고 지적했다.송 비대위원장은 또 "이번 추경안 규모 40조 원 중 30조 원 정도는 우리 국민이 언젠가 갚아야 할 국채로 조달했다. 세금 살포이자 빚 부담 살포이며 청년과 미래 세대 약탈로 보인다"고 짚었다.그러면서 "이렇게 빚을 내서 선심 쓰듯이 하는 퍼주기 포퓰리즘 예산이 얼마나 반복될지 두렵기만 하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집권 여당으로 국민의 안전과 민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예산이 무엇인지 다시 숙고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은 이날 3선 임이자 의원을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는 송 비대위원장이 기재위원장에서 물러나면 공석이 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임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의 재정 정책은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보다는 정치적 목적에 경도돼 있다"며 "확대 재정이라는 미명 아래 쏟아지는 선심성 지출, 방만한 예산 편성은 우리 재정의 건전성과 신뢰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이럴 때일수록 재정은 더욱 건전하게 짜여지고 신중하게 집행돼야 하며, 국회는 견제자와 균형추로서 책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국민을 외면한 권력의 독주와 재정의 정치를 결코 방관하지 않겠다"며 "정부의 재정 정책은 국민이 아닌 권력을 위한 수단이 되지 않도록 견제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방파제가 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오전으로 예정됐던 김정재 정책위의장과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 간 상견례는 연기됐다.박성훈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어젯밤 늦게 직접 송 비대위원장이 민주당에 찾아가 협상하는 모습 보였지만 특활비에 대한 어떠한 사과도 받아내지 못했다"며 "민주당이 그 부분에 대한 입장 변화 없이 협상 요청 대응하지 않았다. 어떤 답장도 없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