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보 서희환: 보통의 걸음' 7월 11일~10월 12일 서울서예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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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보 서희환.ⓒ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은 평보 서희환(1934~1995) 서거 30년을 맞아 최초로 대규모 회고전을 선보인다.오는 11일~10월 12일 서울서예박물관에서 개최되는 '평보 서희환: 보통의 걸음'은 한글 서예의 대가 평보 서희환의 초기작부터 말년의 작품까지 총 120여 점과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를 소개한다.서희환은 1968년 제17회 대한민국 미술전람회에서 국문전서라는 독특한 서체로 쓴 한글 작품 '애국시'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희환의 평생 작업을 따라가며 작가가 확장해 온 예술적 사유를 살펴보고, 그의 특별한 여정을 좇아온 수집가 고창진 씨의 이야기를 함께 제공하는 기회를 마련했다.서희환의 글씨는 현재 전국 곳곳에서 자리를 빛내고 있다. 1960년대 후반 민족 정체성 등을 강조하던 사회적 흐름에 따라 전국의 현판과 비문 등을 한글로 쓰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서희환은 여러 기관과 단체의 요청으로 글씨를 남겼다.국립묘지, 임진각 등에 남긴 순국 인물에 대한 비문이나 3.1운동 기념비문(익산, 횡성), 충무공 동상문(목포), 항일투사 기념비문(서울), 주시경·방정환 비문(독립기념관) 등과 같이 애국이 강조되는 작품들이 대표적이다. -
- ▲ 용비어천가 제23장(1981, 31x71cm 종이에 먹, 개인소장).ⓒ예술의전당
전시에서는 1983년 버마 아웅산 묘소 테러 사건의 추모 비문, 수도여자사범대학(현 세종대학교) 현판 글씨 원본(이상 개인소장),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현판(유네스코한국위원회 소장) 등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1980년 서희환이 약 1만 자(字)를 쓴 대작인 '월인천강지곡'(세종대왕기념사업회 소장)도 눈여겨볼 만하다. 세종대왕이 직접 지었으며 최초로 한글 활자로 인쇄한 것으로 알려진 '월인천강지곡'의 내용을 1980년 좌우 5.5m에 달하는 병풍에 표현했다.전시는 총 6부로 구성된다. △봄이 오는 소리 △뿌리 깊은 나무는 △서화동원(書畫同源) △꽃씨 뿌리는 마음 △푸른 동해 하얀 민족 △작가가 작품을 탄생시키지만, 작품이 작가를 존재시킨다로 나뉜다. 각 제목은 작가의 아호, 즐겨 쓴 한글 서예 작품의 문구, 직접 남긴 글 등에서 따온 표현으로 그의 언어와 정신을 한눈에 보여준다.다양한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여름방학을 맞아 5세 이상 어린이들이 전시와 함께 한글과 예절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인 '꽃씨서당'이 7월 12일부터 매주 주말 열린다. 본 프로그램은 '미술관이야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평보 서희환과 한글 서예를 주제로 한 컨퍼런스도 향후 안내될 예정이며,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도슨트 해설은 1일 3회 상시 운영된다. 관람료 50% 할인 혜택이 적용되는 얼리버드 티켓은 7월 10일까지 예술의전당, 인터파크, 네이버에서 예매할 수 있다. -
- ▲ '평보 서희환: 보통의 걸음' 포스터.ⓒ예술의전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