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뜻 받들지 못한 책임 통감 … 진심 사과""李 정부, 경고등 켜져 … 일방 폭주와 맞설 것"
  •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을 비롯한 지도부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이고있다. ⓒ뉴시스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을 비롯한 지도부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이고있다. ⓒ뉴시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이어진 대통령 탄핵 등에 대해 허리 숙여 사과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대위원장 취임 기념 기자회견에서 "작년 12월 3일 불법 비상계엄과 이로 인한 대통령 탄핵, 대선 패배까지 국민께 많은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국민의 뜻을 온전히 받들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러한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성찰과 각오를 새기며 다시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오로지 국민의 뜻을 기준으로, 국민의 마음을 푯대로 삼아 나아가겠다"며 "당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해 갈 혁신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을 언급하며 비판과 견제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다운 야당으로 거듭나서 비판과 견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겠다"며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채 한 달이 안 됐지만, 국정 이곳저곳에서 경고등이 켜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다수 장관 후보자의 도덕성과 능력에서 심각한 결격 사유가 드러나고 있다. 집권 여당은 야당에 전면전을 선포하고 의회 폭주에 시동을 걸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은 입으로는 협치를 외치고 있지만, 여당은 일방 폭주를 하는 양두구육의 기만적 이중플레이로 보인다"며 "국민의힘은 국민과 함께 단호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비대위원장은 또 "국가 경제에 해악을 끼치고 국론 분열을 초래하는 악법은 총력을 다해 저지하겠다"며 "정책으로 경쟁하고 입법으로 실천하는 유능한 야당으로 거듭나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증진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3대 정책 분야'로 반도체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미래 첨단 산업 육성 정책, 안정적 일자리와 자산 증식 기회를 갖게 하는 청년 희망 정책, 자활과 재기를 돕는 취약 계층 돌봄 정책을 제시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여의도연구원을 국내외 민관 연구기관의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육성 발전시키겠다"며 "자본시장 육성과 기업 하기 좋은 환경 조성 및 합리적인 세제 개편, 과학적인 부동산 정책 등 민생을 챙기기 위한 확고한 정책 대안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으로는 고통이 수반되는 근본적인 혁신을 추진하면서 밖으로는 정부 여당의 실정을 바로잡는 야당의 책무를 잘 수행해야 한다"며 "당의 시선을 국민 눈높이에 맞추면서 좋은 정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