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PMI 49.7…전월比 상승에도 기준치 하회미·중 무역 갈등-내수 부진에 수출-물가 동반 침체"무역합의 전망 불투명…추가 부양책 필요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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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충칭에 있는 세레스그룹 스마트공장의 신에너지차(NEV, 친환경 에너지차) 조립 라인. 250814 신화/뉴시스. ⓒ뉴시스
미·중 관세전쟁 휴전에도 중국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석달째 경기 수축 국면을 나타냈다.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6월 제조업 PMI가 전월 49.5보다 0.2P 상승한 49.7로 집계됐다고 30일 발표했다.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치로 전달보다는 소폭 올랐지만, 석달 연속 기준선(50)을 밑돌았다.기업 구매담당자 대상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중(對中) 관세 압박과 중국 국내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 필요성이 커진다고 로이터통신은 짚었다.중국 제조업체들은 과잉공급과 소비자 수요 위축에 따른 치열한 가격경쟁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 미국의 고율 상호관세 부과로 수출길도 크게 좁아졌다. 미국이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인 만큼 무역 갈등이 중국 제조업에 미친 타격은 컸다.실제 5월 중국의 대미(對美) 수출은 전년대비 34.5% 급감했고, 4월에도 21% 이상 줄었다.블룸버그통신은 "6월 PMI는 미·중이 무역전쟁을 90일간 휴전하기로 합의한 뒤 한 달간의 동향이 온전히 반영된 첫 수치"라며 "향후 무역합의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한 상태에서 연내 중국 제조업이 다시 강세를 보일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지적했다.건설업과 서비스업으로 구성되는 비제조업 PMI는 6월 50.5로 전월 50.3보다 0.2P 올라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업종별로는 건설업 업황지수가 52.8로 전월 51.0에 비해 1.8P 상승했고, 서비스업 업황지수는 50.1로 50.2 대비 0.1P 하락했다.제조업과 비제조업을 종합한 중국 6월 PMI는 50.7로 전월 50.4 대비 0.3P 상승했다.국가통계국은 "6월 제조업 PMI와 비제조업 PMI, 종합 PMI가 모두 전월대비 상승했다"며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는 것은 중국의 경기가 전반적으로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한편 중국 소비자물가는 여전히 디플레이션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0.1% 하락했고, 도매물가를 나타내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2023년 7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며 제조업에 부담을 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