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권역별 거점 세종학당 20개소, 전 세계 350개소 이상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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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2월 12일 서울 서초구 세종학당재단을 방문해 세종학당 출신 유학생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문체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30일 세종학당재단과 함께 올해 9개국, 11개소의 세종학당을 신규로 지정했다. 이로써 전 세계 87개국, 252개소의 세종학당에서 한국어·한국문화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됐다.지난해 전 세계 세종학당에서 온·오프라인으로 한국어를 공부한 수강생은 총 21만374명이다. 이는 2007년 몽골 울란바토르에 세종학당이 최초로 개설될 당시의 3개국, 13개소, 연간 수강생 수 740명에 비해 크게 확대된 규모다. 2012년 세종학당재단 출범을 계기로 정부에서 한국어 확산을 체계적으로 지원한 결과다.이번 신규 세종학당 공모에서는 43개국, 94개 기관이 신청한 가운데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인 8.5대 1을 기록했다.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세종학당 지정심사위원회는 약 4개월에 걸쳐 서류 심사와 현지 실사, 최종 심사를 진행해 운영 역량이 우수한 11개소를 최종 신규 세종학당으로 선정했다.선정된 11개소는 △아시아 5개국 말레이시아(1), 아랍에미리트(1),우즈베키스탄(중국(2), 필리핀(1) △아프리카 1개국 이집트 △유럽 3개국 독일(1), 이탈리아(1), 헝가리(1) 등이다.특히, 수강 대기자가 많은 이집트와 한국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등의 세종학당이 신규로 지정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이집트에서는 주이집트한국문화원 세종학당 1곳만 운영되고 있었는데, 최근 이집트로의 한국 기업의 진출 등이 가속화됨에 따라 한국어 수요가 증가해 세종학당 1곳의 수강 대기자만 1285명에 달했다.우즈베키스탄에서는 세종학당 7곳이 운영되고 있지만, 최근 한국어능력시험(TOPIK) 응시자 등이 급증하고 국내 고등교육기관 유학생 수도 중국·베트남·몽골 다음으로 가장 많은 1만2025명을 기록하는 등 취업·유학 목적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을 고려해 추가로 지정했다.문체부는 전 세계 권역별에 구축한 거점 세종학당 5개소를 2030년까지 20개소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신규 세종학당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2030년까지 세종학당 350개소 이상이 지정·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이정미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세종학당은 한국어·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가장 일선에 있는 문화전초기지"라며 "역량 있는 세종학당을 확대 지정해 한국어·한국문화가 세계 속의 중추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